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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이지요?
다들 잘 지내시는지....
저는 한 달 전부터 새로운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적응하기 쉽지 않아 지난 주말에는 아주 병이 나버렸습니다.
무슨 일 하느냐구요?
만나면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그런데 무슨 일로 모이냐구요?
11월 '열린모임' 하자구요.
이번 '열린모임'은 우리끼리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동화작가 박기범 님을 불러서 함께 하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박기범 님은 동화도 쓰지만 몇 년 전부터
(미국이 이라크 침략 전쟁을 시작하던 때부터)  반전 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오고 있습니다.

박기범님은 인간방패가 되어서라도 이라크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데 힘을 보태려고 이라크에 가기도 했습니다. 거기서 자신과 눈이 닮은 순박한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이라크에 침략전쟁을 벌였고, 박기범 님은 한국으로 돌아와
미국의 침략전쟁을 도우려는 우리 정부의 파병 정책에 반대하는 싸움을 주도해왔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는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하는 수줍음쟁이 박기범 님은 글 쓰는 일은 다 미뤄두고, 촛불시위도 하고, 불러주는 곳마다 달려가서 '이라크 상황이랑 전쟁 반대에 대해 강연도 하고, '소망의 나무' 모임도 하고, 목숨을 건 단식투쟁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는 전쟁 반대 운동을 할 모양입니다.

그가 이번에는 이라크에 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을 재판하는 '민중재판' 운동을 하자고 합니다.
'민중재판'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민중의 관점에서 볼 때 정말 심판받아야 할 사람들을 심판하는 자리입니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중심이 되어 일본 천황을 재판하기도 했지요.
올해는 우리 나라에서 12월 11일 토요일날, 전범 '부시와 블레어 노무현'을 민중재판으로 심판한다고 합니다.

부시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 볼 때마다 '우이씨, 귀신은 뭐 하나? 저런 놈 안 잡아가고...' '요샌 과자 안 먹냐?' '골프 치다가 허리 다치는 사람도 많다더만...'  딸들이 속 썩인다는 소문이라도 들리면 고소해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부시가 우연히 어떻게 되기라도 했으면 하고 저주를 보내는데... 아니, 미국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좀 심판을 하지 또 그런 놈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으니...

우리가 누굴 믿겠습니까. 귀신도 심판 안 해주고, 미국 국민들도 심판 안 해주니
우리끼리라도 부시 나쁜 놈이라고, 감옥살이 해야 한다고(앗, 감옥살이 한다고 다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어려운 말로 '기소'를 하자고 박기범이 나서네요.

요즘처럼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 시절에, 먼먼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당장 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지만, 그 전쟁이 어찌 남의 일일 수 있겠습니다. 요즘처럼 '세계화'가 되어 있는 시대에.
이라크가 석유 때문에 그 치도곤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야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고, 석유는 우리도 거기서 구해다 쓰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 전쟁터에 우리 젊은이들을 수천 명 보내 놓고 있으니 우리도 간섭을 좀 해야 하잖아요.

이번 열린 모임에서 박기범 님과 함께 이 전쟁에 대해, 전범들 기소하는 이야기에 대해 함께 마음을 열고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장소는 신촌에 있는 대학 강의실 빌려서 했으면 하는데... 지금 서강대와 이화여대를 알아보고 있어요.
연세대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바로 알리겠습니다.

분명한 건 11월 14일 일요일 낮 2시에 우리가 박기범님과 함께 열린 모임을 한다는 거지요. 많은 숲속의 나무님들이 모여 더불어숲을 이루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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