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5.10.20 13:01

[re] 가을비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마을을 떠난 개울물은 다시 힘차게 출렁이는 강물을 만나 도도하게 흐르리라. 그리고 대지가 겨울 갈증을 느낄 때 해갈해주는 생명이 되리라. 또 순환을 거듭하여 새싹이 기다리는 봄비가 되어 돌아오리라. 꿈과 이상을 알고 오만을 다스리는 여유로 상처와 괄시를 이해하는 따뜻한 봄비가 되어 꽃들의 소망이 마침내 향기로 이루어질 때까지 키워주리라.
>  
>반기는 사람 없이 빈 밭을 적신다해도 가을비는 쓸모없는 비가 아니라 화해의 비다. 무지개를 좇던 어린 날의 꿈과 젊은 날의 만용을 돌아보게 하는 사색의 비다. 빈 들판에서 잠시 밀려난다고 서러워할 일도 아니다. 들판을 푸른 이랑으로 가득 채우고 출렁이던 지혜로 겨울을 견딜 줄 아는 인내의 비다. 상처 입은 중년에게 다시 세상을 향해 악수를 청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깨달음의 비다. 가을비 내리는 날의 적요는 슬픔이 아니라 고요한 성찰이었다.


....

흘러간 강물은 비가 되어 돌아오고,
흘러간 인생은 기억이 되어 돌아오고,

추락의 전율 속에,
바람을 타고 흔들리며,
드디어 땅에 닿는 순간!

귀환을 알리는 물꽃놀이
험로를 축복하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05 [re] 청계천 전태일 거리에서 만난 반가운 이름 장지숙 2005.11.19
1204 참으로 다행일까? 3 9 한심한 교사가 2005.11.13
1203 열린 모임에 아무나 참석할 수 있는 것인지요? 1 신건영 2005.11.12
1202 전주에서 전합니다. 김성숙 2005.11.11
1201 내설악에서.... 2 표문수(산맥) 2005.11.04
1200 짠한 우리반 친구를 보며 - 어린이와 평화 그리고 두 글자의 철학 레인메이커 2005.11.04
1199 도시농업심포지엄에 초대합니다 2 귀농본부 2005.11.04
1198 발발이 2주년을 자축하며~ 11 김광명 2005.11.01
1197 오늘의 쪽지 4 배기표 2005.10.28
1196 참담한 우리나라 고등학교 현실. 1 FSJ 2005.10.24
1195 민족주의,반공, 근대화, 자유주의.... 김정아 2005.10.24
1194 양꼬치 구이, 조선족 동포... 5 김동영 2005.10.22
1193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05에 초대합니다. sidof2005 2005.10.21
1192 양재동 가까이 사시는 나무님들 23일 나들이 해보세요 3 혜영 2005.10.20
1191 가을비 2 ...... 2005.10.20
» [re] 가을비 전나무 2005.10.20
1189 김종철 선생님 강연회 안내:수돗물 불소화 왜 문제인가? -펌 안나 2005.10.18
1188 김종철선생님 강연회-서울, 울산, 전주 순회강연합니다 혜영 2005.10.18
1187 노래가 없는 세월의 노래들 - 신영복 4 그루터기 2005.10.18
1186 [10월 열린모임 2탄] 민둥산 여행 후기 1 정세아 2005.10.17
Board Pagination ‹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