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보다는 궁핍이
기쁨보다는 아픔이
우리를 삶의 진상에 마주 세웁니다.
그리고 삶의 진상은
다시 삼엄한 대립물이 되어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대면하게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냉정한 인식은
비정한 것이기는 하지만
빈약한 추수(秋收)에도
아랑곳없이
스스로를 간추려보게 하는
용기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아픈 기억을 잊는 것은
지혜입니다.
아픈 기억을 대면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제11화 구도와 고행
제10화 사색의 갈무리
제9화 춘풍추상
제8화 가슴이 생각
제7화 목수의 그림
제6화 당무유용
제5화 사랑의 비약
제4화 꿈과 깸
제3화 사랑경작
제2화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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