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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꼬마 친구가 꽃사진들을 보내왔답니다.
대부분 가을꽃이었는데 맨 위만 개나리꽃이었습니다.
갑자기 닥친 추위에 어떻게 겨울을 보낼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보낸 개나리꽃 사진을 보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지요.
추위에 떨면서도 머지않아 봄이 옴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좋은 소식 있어 알려드립니다.
2001년 백두대간 종주(녹색연합 등산로 실태조사)를 했던 여섯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넷은 더불어숲에 나무이기도 해서,
신영복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나무님들의 격려와 도움을 받기도 했지요.

그 넷 가운데 다시 송정복 나무와 김선희 나무가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며 맺은 인연이
더 큰 사랑으로 이어져 이윽고 결혼까지 이르게 된 것이지요.
두 사람 모두 제가 종주에 함께 하길 권유했던 이들이라,
사실상 두 사람이 연을 맺는데 제가 큰 노릇을 한 셈입니다.
떡하니 양복 한 벌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 엄연한 사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같아 섭섭할 따름이지요.^^

어제 송정복 나무님에게 전화를 받고 결혼식에 꼭 참가하고 싶었지만
저는 주말마다 '초록이 가을학교'를 진행하느라 꼼짝달싹 못하는 형편입니다.
많이 아쉽고 미안하지만
이곳을 통해 다른 나무님들과 함께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야 하겠네요.

나무님들 함께 축하해 주시겠지요?
혹시 결혼식장에 가실 분들도 있을 지 몰라 여기에 청첩장 사본도 함께 올립니다.

송정복 나무님은 지금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보좌관이며,
김선희 나무님은 민주노동당 환경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 송정복-김선희 두 나무님의 결혼식 >

때 : 2006. 11. 12(일) 오전 11시 30분
곳 : 국회후생관 예식부(국회의사당)  (02)788-3965
연락 : 송정복 016-523-9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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