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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6.11.18 19:36

유천스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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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스님께

범어사는 벌써 겨울로 접어들었지요?
몇 일 전 전화를 받고, 전화상으로 짧게나마 제 견해를 말씀드렸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 모임을 그곳에서 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연유는 영남권역에 몇 몇 나무님이 계시지만, 몇 달에 한 번씩 얼굴 보는 정도의 모임이기에, 가까운 곳이 아닌 범어사에서 모인다는 것이 과연 쉬울 것인가와 스님이 계시지 않는 범어사에서 모임을 연다면 절도 더불어숲 나무님들도 편하지않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스님의 바람을 가슴깊이 공감하면서도 범어사모임논의는 가을날 아름다운 낙엽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제가 직장에 나가지 못한 채  몇 일간 앓아누웠다가 이제서야 자리털고 일어났습니다. 전화를 주신 이후 궁금하였을 터인데, 답장 늦게드려 죄송스러우며 스님 연락처를 직장에 두었기에 이곳에 스님과 제가 나눈 얘기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 전합니다.


2006년 11월 18일
조진석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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