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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이면 방학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 동안 아이들이랑 잘 지냈는데.. 학기말이 되니까 솔직히 힘도 많이 들었나봅니다.


    교육에 대한 고민도 고민이지만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교육 외적인 문제로 얼을 차리지 못하면
    쉽게 탁류에 휩쓸려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게 될 때가 많거든요.

    그런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아직은 연륜도 모자라고 삶의 지혜가 짧아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곤 했었나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서울역사박물관에 갑니다.
    저는 잘 모르는 역사 RPG 게임을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서 발표를 하거든요.
    (청소년 역사발표 대회)

    참 놀라우면서도 미안했습니다.

   학기말이라 재량 시간에 아이들과 역사 공부를 조금 했는데,

   아이들은 그 내용을 바로 게임으로 만들더군요.

   사실 이렇게 되기 까지 아주 작은 계기가 있었답니다 ^^


반 아이들과 학기말을 맞아 각 자 장래희망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위기를 잡고 시청각실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했었는데..
그 때 한 해 동안 말썽도 많이 부린 한 친구가 불현듯 게임제작자가 되겠다는 꿈을 발표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네가 게임을 좋아해서 평소에 그렇게 붕붕 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달리 너무도 진지한 그 친구의 발표와 또 아이들과 주고 받는 인터뷰를 보면서 놀랐습니다.

그 친구에게 기회를 마련해주었는데...
대단한 내공으로 각종 게임에 대한 안내를 하면서 야무지게 자신이 만들어 갈 게임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가 지닌 잠재력을 학기말에서야 겨우 본 제가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 친구 때문에 반 아이들은 최근 역사 게임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답니다 ^^*

학기말이 주는 무게로 조금은 힘든 시간이기도 하지만
기분 좋은 시간이기도 한 듯싶습니다.


내일이면 방학인데...

반갑기도 하지만 또 이 친구들 한 명 한 명과 눈빛을 마주서며 잘 지내왔나를 돌이켜보면서 잠시 교과 시간이라 빈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한 한해 살이를 되돌아보며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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