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내일이면 방학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 동안 아이들이랑 잘 지냈는데.. 학기말이 되니까 솔직히 힘도 많이 들었나봅니다.


    교육에 대한 고민도 고민이지만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교육 외적인 문제로 얼을 차리지 못하면
    쉽게 탁류에 휩쓸려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게 될 때가 많거든요.

    그런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아직은 연륜도 모자라고 삶의 지혜가 짧아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곤 했었나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서울역사박물관에 갑니다.
    저는 잘 모르는 역사 RPG 게임을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서 발표를 하거든요.
    (청소년 역사발표 대회)

    참 놀라우면서도 미안했습니다.

   학기말이라 재량 시간에 아이들과 역사 공부를 조금 했는데,

   아이들은 그 내용을 바로 게임으로 만들더군요.

   사실 이렇게 되기 까지 아주 작은 계기가 있었답니다 ^^


반 아이들과 학기말을 맞아 각 자 장래희망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위기를 잡고 시청각실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했었는데..
그 때 한 해 동안 말썽도 많이 부린 한 친구가 불현듯 게임제작자가 되겠다는 꿈을 발표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네가 게임을 좋아해서 평소에 그렇게 붕붕 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달리 너무도 진지한 그 친구의 발표와 또 아이들과 주고 받는 인터뷰를 보면서 놀랐습니다.

그 친구에게 기회를 마련해주었는데...
대단한 내공으로 각종 게임에 대한 안내를 하면서 야무지게 자신이 만들어 갈 게임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가 지닌 잠재력을 학기말에서야 겨우 본 제가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 친구 때문에 반 아이들은 최근 역사 게임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답니다 ^^*

학기말이 주는 무게로 조금은 힘든 시간이기도 하지만
기분 좋은 시간이기도 한 듯싶습니다.


내일이면 방학인데...

반갑기도 하지만 또 이 친구들 한 명 한 명과 눈빛을 마주서며 잘 지내왔나를 돌이켜보면서 잠시 교과 시간이라 빈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한 한해 살이를 되돌아보며 인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李대통령 국정지지도 40% 넘어? 8 안중찬 2009.08.25
3324 희망이란? 푸른세상 2009.06.17
3323 희망이 있는가 이 물음에 나는 분노한다 4 육체노동자 2003.11.28
3322 희망의 근거를 말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27 바다풀 2007.10.09
3321 희망에 바치는 송가 조원배 2006.10.01
3320 희망(가명)이의 장래 희망 4 배기표 2011.06.09
3319 희망 2 박명아 2008.03.25
3318 흥미로운 기사 올려봅니다. 배형호 2006.09.30
3317 흙이 된 할머니 박 명아 2007.01.02
3316 흑인이란 이유로 '우리 집' 떠날 순 없어 2 이명옥 2009.01.03
3315 흐름과 소통에 대한 단상 6 안광호 2011.05.12
3314 휴식 11 박 명아 2007.05.25
3313 훔쳐 갑니다. 4 최상진 2006.12.12
3312 후기는 3일이 지나기전에... 4 그루터기 2010.12.20
3311 회원제에 관한 논의를 위해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4 황정일 2011.11.24
3310 황인숙 시인의 시집<자명한 산책>에 실린 첫 번째 시[강] 2 김난정 2006.12.15
3309 황우석 교수와 태호 6 배형호 2005.12.22
3308 황대권 강연회 - 생명평화운동과 초록문화 4 이승혁 2008.02.13
3307 황금빛 모서리 그 후... 1 萬人之下 2007.02.22
3306 환멸 (펌) 5 지나는이 2003.05.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