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나는 소금물로 가득찬 짜디짠 욕조 속에서 2배로 퉁퉁부은
나의 몸을 담그고 내 자신을 향해 중얼거렸다.
'명아야. 괜찮아. 넌 해낼거야. 해낼거야. 기운 내.힘내.
절대 포기하면 안 돼. 절대 포기하지 마. 절대.....'

벌써 일본에 온지 1달이 지나고 2달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아무 진척도 없었고 오히려
일본인 변호사는 일본인 아들을 만나고 오면 아들 편이 되어 버렸다.
'일이 어디서부터 잘못 된거지....정신을 차려야 해. 정신을....'

나는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 홀로 욕조 안에 몸을 달팽이처럼 웅크린채
중얼거리며 퉁퉁 불어 가려운 내 몸에 정신없이소금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가려움증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나의 몸을 소금물로 피가나도록 문지르다 고개를 내 무릅위에
묻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런 증상이 일어난 것은 벌써 보름전이었다.
갑자기 자고 있는데 불기둥같은 것이 뜨겁게 가슴 속으로 치밀어 오르며
내 온 몸에 수만마리의 구더기가 파고드는 것같은 느낌에 놀라 한 밤중에 눈을 떴다.
그 가려움은 무엇에도 형용할 수가 없었다.
두려움에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니 나의 얼굴은 팥알 같은 알갱이들이
돋아나 벌겋게 부어 있었고 온 몸은 팥알들이 부풀어 올라 괴물처럼 벌겋게 부어
있었다.
아~~악~~~~~~~~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보고 나는 비명을 지르며 쭈그리고 앉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5 This is the war. 7 소나무 2003.03.20
404 TEDxGyeongnam을 준비하고 있는 정기형이라고 합니다. 1 정기형 2010.11.01
403 something 대나무 2005.03.30
402 SNS에 올라온 나무님들 이야기 1 배기표 2011.10.05
401 Shout Asia 2004[성공회대학교 개교90주년 콘서트] 1 강태운 2004.10.01
400 second 3 신복희 2003.11.11
399 rainmaker+머털도사 번개 ^,.* 3 그루터기 2007.02.09
398 PEACE ROAD 2012 정전협정과 작별하기 평화음악회 : 2012년 7월27일(금) 구세군아트홀 6 뚝딱뚝딱 2012.07.11
397 NEIS를 둘러싸고 들썩거리는 모양이 마음을 시리게 합니다. 레인메이커 2003.05.29
396 MB콤 1 안중찬 2008.04.03
395 MB 시대에, '초딩'조카의 한숨 4 장경태 2008.07.04
394 idea 공모 28 박영섭 2008.10.02
393 I have a dream. 소나무 2003.09.19
392 H양 비디오 파동과 <조선일보>김대중 김학찬 2003.04.07
391 F 를 찾아라 2 남우 2007.01.22
390 Enjoy everyone! 소나무 2007.07.13
389 edsophia 님의 비판(?)에 대한 답변. 조원배 2006.06.19
388 EBS라디오 신영복 선생님 출연 안나미 2003.12.30
387 ebs, 인왕산에 오르는사람들이 나오더군요. 소나기처럼 2005.02.02
386 B급 좌파? 萬人之下 2006.06.22
Board Pagination ‹ Prev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