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람 사는 일에 생로병사의 고통이 따르기 마련인 줄을 모르는 것도 아니건만 가까운 분이 돌아가시기도 하고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기도 하니, 아무런 도움도 못드리면서 마음만 많이 쓰여서는 급기야 몸살이 왔습니다. 그래서 찜질방 다녀오고 영양보충하고 어질어질한 상태로 산책도 다녀오고...

아침에는 누운 자리에서, '오늘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장 심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 내일 병문안 가서 언니를 만났을 때 울음보를 터뜨리는 대신 든든한 기운 전해주려면 무얼 하는게 제일 좋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결론이 이번 달에는 참석을 못할 거라 여겼던 '더불어 숲'과 함께 가는 북한산행이었습니다.

부랴 부랴 가족들 먹을 반찬 준비해 놓고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서 독바위역에 내리니 숲의 분들이 보이고, 이승혁 님께서 친절하시게도 신 선생님 계신 곳을 알려주셨습니다.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반가움이 더했습니다.

산중턱을 오르니 옷에 땀이 배기 시작하고..그리 춥지 않아 좋은 날 많은 분들과 일행이 되어 족두리봉을 지나 소나무들 사이를 걸었습니다. 능선에 소나무들은 어쩜 그렇게 친근해 보이는지, 너무 높아서 멀지도 않고 지나가는 이들의 머리 조금 위에 서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또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선생님같이..

함께 하신 분들.. 세세한 삶의 질곡들은 모르지만 사람들이 갖는 엇비슷한 사연들로 살아가시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처음 오셨으면서 부천에 산다는 이유로 저를 집앞까지 태워주신 진호 아버님, 고맙습니다. 그루터기님들도 산행준비하시느라 애쓰셨고요, 바쁘신 가운데도 신년맞이 북한산행에 함께 해주신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제쯤이면 나도 선생님처럼 뿌리 깊게 내려서 든든한 기둥 올리고 풍성한 잎들 키울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1. 축하합니다

    Date2007.01.24 By장지숙
    Read More
  2. 이사짐 다 정리하고..

    Date2007.01.24 By김민정
    Read More
  3. 정직한 손

    Date2007.01.24 By박 명아
    Read More
  4. 오랫만에...

    Date2007.01.23 By이범부
    Read More
  5. 오래된 사진

    Date2007.01.23 By김무종
    Read More
  6. [re] 관리자님. 어제 올린글이 사라졌습니다.

    Date2007.01.22 By뚝딱뚝딱
    Read More
  7. F 를 찾아라

    Date2007.01.22 By남우
    Read More
  8.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Date2007.01.21 By정인숙
    Read More
  9. 신년산행을 마친 내 나름의 느낌

    Date2007.01.21 By박 명아
    Read More
  10. 범어사에서

    Date2007.01.21 By유천
    Read More
  11. 관리자님. 어제 올린글이 사라졌습니다.

    Date2007.01.21 By소나기처럼
    Read More
  12. 새벽은 아직도 먼데

    Date2007.01.20 By박 명아
    Read More
  13. [re] 무상지급님 비밀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Date2007.01.20 By궁금
    Read More
  14. [re] 내게 가난의 창피함을 가르쳐 준 학교

    Date2007.01.19 By무상지급
    Read More
  15. 단어의 인지(리딩)에 대한 놀라운 사실

    Date2007.01.19 By류지형
    Read More
  16. 내게 가난의 창피함을 가르쳐 준 학교

    Date2007.01.18 By박 명아
    Read More
  17. 주심판사도 억울함을 공표했네요...

    Date2007.01.17 By남우
    Read More
  18. 좋은 글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Date2007.01.17 By한나무
    Read More
  19. '여럿이 함께'-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Date2007.01.17 By김성장
    Read More
  20. 난 엽총을 쏘고싶다

    Date2007.01.17 By박 명아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