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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일에 생로병사의 고통이 따르기 마련인 줄을 모르는 것도 아니건만 가까운 분이 돌아가시기도 하고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기도 하니, 아무런 도움도 못드리면서 마음만 많이 쓰여서는 급기야 몸살이 왔습니다. 그래서 찜질방 다녀오고 영양보충하고 어질어질한 상태로 산책도 다녀오고...

아침에는 누운 자리에서, '오늘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장 심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 내일 병문안 가서 언니를 만났을 때 울음보를 터뜨리는 대신 든든한 기운 전해주려면 무얼 하는게 제일 좋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결론이 이번 달에는 참석을 못할 거라 여겼던 '더불어 숲'과 함께 가는 북한산행이었습니다.

부랴 부랴 가족들 먹을 반찬 준비해 놓고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서 독바위역에 내리니 숲의 분들이 보이고, 이승혁 님께서 친절하시게도 신 선생님 계신 곳을 알려주셨습니다.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반가움이 더했습니다.

산중턱을 오르니 옷에 땀이 배기 시작하고..그리 춥지 않아 좋은 날 많은 분들과 일행이 되어 족두리봉을 지나 소나무들 사이를 걸었습니다. 능선에 소나무들은 어쩜 그렇게 친근해 보이는지, 너무 높아서 멀지도 않고 지나가는 이들의 머리 조금 위에 서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또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선생님같이..

함께 하신 분들.. 세세한 삶의 질곡들은 모르지만 사람들이 갖는 엇비슷한 사연들로 살아가시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처음 오셨으면서 부천에 산다는 이유로 저를 집앞까지 태워주신 진호 아버님, 고맙습니다. 그루터기님들도 산행준비하시느라 애쓰셨고요, 바쁘신 가운데도 신년맞이 북한산행에 함께 해주신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제쯤이면 나도 선생님처럼 뿌리 깊게 내려서 든든한 기둥 올리고 풍성한 잎들 키울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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