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글 올립니다.
첫 모임 참석에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영복 선생님을 뵐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뻤구요.
진호 아버님께서 제가 사는 인천까지 차로 태워주셔서 편안하고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월요일이 이사 가는 날이라 산행 후 집에 도착하자 마자
부랴부랴 이사짐부터 싸야 했습니다.
포장이사라 해도 결국 자기물건 자기가 챙기고 정리해야 하는 거더라구요.
바로 옆동네로 평수를 줄여 이사를 가는거라 짐 싸면서도 버릴 거 다
버렸다 했는데
막상 이사 가는 집에 도착하니 그래도 짐이 너무 많아
가구며 옷이며 책이며 계속 버릴 것 분류하고 집 정리하느라
정신없었습니다.
갖고있어도 별 쓸모없고 버리려니 언젠간 한번이라도 쓸데가 있을 것 같거나
미련이 남아 쌓아논 물건들
'그래..버리는 것도 다 때가 있지. 지금이 그땐가 보다'하고
미련없이 버렸습니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구입하는 물건들이 그 편리함의
몇 배로 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이사를 통해 느꼈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간소하고 소박하게 살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