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됐다.'
오늘은 썬글라스를 쓰고 울 일이 아니라
선생님 서화전에 가기 위해
마침 빈주먹 아우를 만나니 두터운 나의 전투복을 벗어 던지고
염치불구하고 잠시 가슴을 빌려 달라고 해서 실컷 울어야겠다.
'하늘도 울기에 마침맞게 적당히 꾸물꾸물하고...
햇살이 밝으면 부끄러우니까...
오늘 딱 걸렸어. 빈주먹.'
빈주먹 아우님의 마눌님에게
'잠시 남편님의 가슴을 빌리겠습니다.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겠습니다.'
욜케 양해를 구해놓고....
하지만 모르겠다....
작정하고 할라치면 ,
하던 G랄도 멍석 깔아 놓으면
못한다고 막상 만나면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하며 허허..웃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