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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오지 않아 TV를 켜보니 YTN에서 '진실'이라는 기획 프로의 예고를 방영해 준다. 그 프로그램 예고의 배경음악을 들어보니 노찾사의 <그날이 오면>이다.

갑자기 노찾사의 노래가 무척 듣고 싶어졌다. 노랫속의 '그날'이 정확하게 언제인지, 어떤 모습을 띈 날인지 전혀 알수 없으나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항상 무척 가슴이 뛴다.

벅스뮤직에 접속해서 2004년에 발매된 노찾사 20주년 기념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

그러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때 절실히 노래를 찾았던 사람들은 지금쯤 다들 잘 지내고 있을까? 그때 노래를 전혀 찾지 않았고(정확하게 찾아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고), 지금도 24시간의 12시간을 사회와 조직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위해 정신없이 돌아 다니고 있는 나. 말과 행동과 생각을 하는데 있어 '그렇지 않은 나임에도 마치 그런 사람인척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말자', 속칭 '오버하지 말자'고 항상 생각하는 나도 이렇게 정신없이 빠져들게 하는 노래를 만들거나 부르던 사람들...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을 쓴 사이쇼 히로시는 "아침과 저녁, 밤시간대에 따라 사람의 심신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면서, 밤시간대에 지극히 강해지는 감성의 최면을 경계하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저녁에 충만한 감성으로 범벅이된 연예편지를 쓰고난후 다음날 아침에 그것을 꾸겨서 휴지통으로 던져버리는 바보같은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노찾사의 노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아침의 이성'이라는 터널을 통과한 검증된 감성의 노래들인가? 아니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찾는 긴 터널'을 견디지 못해 그다음날 아침에 오히려 휴지통에 멀쩡한 노래들을 버리고 있는 것인가? 물론 개인적으로는, 계속 노래를 부르거나 새로 부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분명히 믿고는 있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건 노래를 찾아본 특별한 기억이 없던 나도, 주로 과격하고 복잡한 음악들 속에서 이리저리 흘러 다니고 있는 나도, 이늦은 밤에 다시듣는 노찾사의 장중하고 서정적인 노래들 속에서 그 노래가 가지는 무한 파괴력에 다시한번 깜딱 놀라지 않을수 없게 된다.

혹시 선생님께서 겨냥 하시는 것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 감성적인 무른 부위에 대한 전략적인 공격이 아닐까? 인도에서 살았던 간디라는 사람이 그랬던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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