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콜럼부스의 달걀은 발상전환의 전형적 일화입니다.

발상의 전환 없이는 결코 전쟁에 이길 수 없다는 신자유주의의 메시지로

오늘날도 변함없이 예찬되고 있습니다. 아무도 달걀을 세우지 못했지만

콜럼부스는 달걀의 모서리를 깨트림으로써 쉽세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발상전환의 창조성이라고 하기보다는 생명 그 자체를

서슴지 않고 깨트릴 수 있는 비정한 폭력성이라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감히 달걀을 깨트릴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은

그것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달걀이 둥근 모양인것은 그 속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모지지 않고 둥글어야

어미가 가슴에 품고 굴리면서 골고루 체온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원형의 모양으로 만들어 멀리 굴러가지 않도록 하거나,

혹시 멀리 굴러가더라도 다시 돌아오게 한 것 모두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고뇌의 산물입니다. 그러한 달걀을 차마 깨트리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과 그것을 서슴없이 깨트려 세울 수 있는 사람의 차이는 단지

발상의 차이가 아닙니다. 인간성의 차이라고 해야 합니다.

이것은 콜럼부스 개인의 이야기가 아님은 물론입니다.

그것을 천재적인 발상전환이라고 예찬하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임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콜럼부스가 도착한 이후, 대륙에는 과연 무수한 생명이 깨트려지는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생명이 무참하게 파괴되는 소리는

콜럼부스의 달걀에서부터 오늘날의 이라크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끝.




설 연휴 첫날입니다.

모두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들 되시기를 빕니다.

차 막힘이 두려워 내일(18일) 새벽에 출발하려 합니다.

고향에 갈때마다 먼저 드는 느낌은 정겨움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너무 많이 변하고 오염되고 있다는

안타까움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개발은 꼭 필요한 것이겠지만

그것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전제에 충실할 때라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45 (함께 해요!)11월27일 시즌마감 마라톤 대회 1 허필두 2011.11.03
3144 42. 감나무 가지 끝에 달려있는... 4 좌경숙 2011.11.03
3143 선물 받은 책의 한 구절(10월 31일) 8 배기표 2011.10.31
3142 '오늘'을 다루지 않는 교실 2 은하수 2011.10.27
3141 41. 산이 움직여주길 기다리는 사람들 10 좌경숙 2011.10.27
3140 담마와 실라 담마 김자년 2011.10.27
3139 [re] 인증샷 4 배기표 2011.10.26
3138 [신영복의 변방을 찾아서](4) 홍명희 문학비· 나무에게 2011.10.26
3137 백욕이 불여일표 - 백번 욕하는 것보다 한 번 투표하는 것이.....*^^* 그루터기 2011.10.26
3136 저희들은 독일에 있습니다 11 윤현정 2011.10.24
3135 [re] 요즘 <以文學會> 월요반에서는... 2 이승혁 2011.10.22
3134 윤한택나무님 초대전(서예전) 5 이승혁 2011.10.21
3133 오늘 노촌 선생님 5주기 제사가 이문학회에서 있습니다. 1 배기표 2011.10.20
3132 40. 글을 쓰려면 피로 써라 4 좌경숙 2011.10.20
3131 폭주하는 광고로~ 1 그루터기 2011.10.19
3130 가시여뀌와...내가 만나는 친구들. 2 김성숙 2011.10.17
3129 늙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니? 1 박명아 2011.10.16
3128 일요일 아침 (2011.10.16) 7 김성숙 2011.10.16
3127 저의 딸 결혼식에 시간이 되시는 분은 오셔서 축하해 주시길 바랍니다. 축의금은 받지 않습니다. 16 박명아 2011.10.15
3126 세상을 바꾸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100회강좌 안내 2 김세훈 2011.10.1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