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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7.02.25 19:04

상방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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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내가 살고 있는 집을 떠난 나는 이번에는 여러 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아
일정을 좀 오래 잡아 밖에서 머문 후, 내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일찍 결론이 난 것이다.
뒤늦게 애국지사인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아버지 덕택으로 대학 등록금을 일체 면제 받은 나는(물론 그 것을 알고 대학편입을 고집했지만)내 권리를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은 커녕 치밀어 오르는 화기를 넘어 헛헛함으로 인해 요 근래 계속 마음이 불편하였다.
현실을 올바로 본 것일까........
주제 파악을 한 것일까.........
아니면 내가 뛰어 넘어야 할 현실이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 때문일까........

엄연한 계급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하층의 신분 상승을 위한 유일한 길은
상방연대겠지.
힘없는 하층집단에게 언제나 그렇듯 그것은 결혼이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고........
미국과 유럽 일본이 알아주는 과학자의 아내로 상방으로의 신분상승을 위한 결혼........
그래,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고상을 떨며 우아하고 편하게 사는거다.
부질없고 쓰잘떼기 없는 짓거리 다 집어치우고........



사랑........
그런 것 없어도 산다.
죽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을 못하고 적당히 타협하는 삶을 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죽었다는 사람....여지껏 들어 본 적이 없다.
모든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면 아마 대한민국 국민의 반은 죽어야하지 않을까...
글쎄....더 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삶에 그렇게 진솔하고 정직한, 그런 인간이 있었다면
내가 목숨을 바쳐 사랑했을지도 모르지....
어차피 그런 인간이 아니라면 다 거기서 거기다.
너무 역겨운 상대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
지금까지도 잘 살아왔지 않은가........
그냥 허허로운 가슴은 허허로운 대로 놓아두고........

나에게 속물이라고 돌을 던질까........
돌을 던지면 맞아야겠지........
하지만 돌을 던지는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진정으로 하방연대를 위해 열린 가슴들을 가지고 있냐고........
혹 그것이 어줍지 않은 포용이나 먹물들의 우월의식에 또 다른 표현은 아니냐고........
오히려 내가 참을수 없이 구토를 일으킬 만큼 역겨운 것은 바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잔뜩 의식에 멋을 부린, 집을 그릴 때 기와지붕을 먼저 그리는, 체험하지 못한 허접한 지식과 먹물들의 우월의식으로 위장된 꼴같지 않은 관용들........

오늘은 실컷 허탈한 웃음이나 웃어야겠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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