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지난 설날, 고향 집에 갔다가 담벼락에 기대 선 산수유나무에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것을 보았습니다. 제 고향은 거의 강원도에 접한 곳이라
   몹시 추워서 보통 설날 무렵에는 얼음썰매를 타며 놀았는데

   산수유는 봄이 되면 맨 먼저 피는 꽃이지만 벌써 꽃필 때는 아닌데...
   새로 피어나는 꽃을 보는 일은 행복한 일이지만
   겨울 같지 않은 겨울 끝의 이른 봄이 덜컥 무서워지기도 했습니다.


    김훈은 그의 책 <자전저여행>에서 산수유를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


"선암사 뒷산에는 산수유가 피었다.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끓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문득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


  1. 별로 친하지 않은 '휴가'라는 인사

    Date2004.08.10 By장경태
    Read More
  2. 별로 유쾌하지 않은 소식 하나.

    Date2007.04.07 By조원배
    Read More
  3. 변희재의 몰락

    Date2008.05.25 By김동영
    Read More
  4. 변화일지4

    Date2009.09.30 By김범회
    Read More
  5. 변화일지3(약속...지켜지다.)

    Date2009.09.23 By김범회
    Read More
  6. 변화일지 5

    Date2009.10.06 By김범회
    Read More
  7. 변화일지 2

    Date2009.09.21 By김범회
    Read More
  8. 변화일지 1 ^^;

    Date2009.09.18 By김범회
    Read More
  9. 변산에서 불어 온 생명바람 합정동을 뒤덮다

    Date2007.06.08 By이명옥
    Read More
  10. 변방의 손길

    Date2012.03.23 By김미윤
    Read More
  11. 벼리와 순유입니다. (기표선배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Date2011.01.28 By이상미
    Read More
  12. 베트남에서 온 편지

    Date2006.03.30 By장은석
    Read More
  13. 벚꽃이 지면 여름이 온다

    Date2007.05.05 By박명아
    Read More
  14. 벗이 있어 먼 곳으로 부터 찾아오니

    Date2006.08.26 By정인숙
    Read More
  15. 법정스님의 "무소유"

    Date2010.04.09 By최동일
    Read More
  16. 범일국사에 대한 이야기(2)

    Date2006.06.27 By배기표
    Read More
  17. 범일국사에 대한 이야기(1)

    Date2006.06.27 By배기표
    Read More
  18. 범어사에서

    Date2007.01.21 By유천
    Read More
  19. 범부 내지 붓다

    Date2010.11.21 By김자년
    Read More
  20. 벌써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Date2007.02.28 By배진섭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