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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7.03.30 21:42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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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  가면
여자들의   벗은 모습을 볼수있다..
불행하게도  아무런 느낌이 없이 바라보니.
나에게 여탕은 행운도 아니고  흥미로운  장소도  아니다..

여자들 몸이   다 거기서 거기려니하고 바라보는 나에게
그래도  다시 보게 만드는 분들이 있다.

배가 아주 불룩하게  나오고  살이 참 많이 쪘다  싶을 만큼..
몸집이  큰 분들이..

거창하게 등장하여
내가 들어 있는 더운물 탕 안으로 스윽...하고 들어오는그 몇초  동안은..


그분이  쓱...하고 발을  담그면서 부터 시작되는
흘러넘치는 물들이  내는  조용하면서도 일괄처리되는
오물의 잔재들

다시 두발이 들어오고  

압권은..
커다란  배마져도  물에 담그는 순간이되면.

아무런  말없이 그저  깔끔하게 정돈되는  탕속의  물에  압도 당하여
거의 감탄의 시선으로...그 분을 바라보게 된다.

아무런 말이 필요없는 ..
빠르고  분명하게  
탕속에 떠다니던 것들은 다 사라져 버리고
우린 새로운 물을 조금 틀어  놓기만  하면 된다.

바짝 마른 분들이  바구니를 가지고  물위에  떠다니는 것들을
한바가지씩 떠내는 모습을 볼 때면..

큰 분이  안오시나 싶어 두리번 거리게 된다..

가끔  사람들이 나를 그런 눈으로 바라볼 때도 있다.

그럴때마다..더 살이 올라야 한다고 생각도 하지만..

아직은 내 삶을 다 포기할  수가 없어..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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