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7.03.30 21:42

목욕탕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목욕탕에  가면
여자들의   벗은 모습을 볼수있다..
불행하게도  아무런 느낌이 없이 바라보니.
나에게 여탕은 행운도 아니고  흥미로운  장소도  아니다..

여자들 몸이   다 거기서 거기려니하고 바라보는 나에게
그래도  다시 보게 만드는 분들이 있다.

배가 아주 불룩하게  나오고  살이 참 많이 쪘다  싶을 만큼..
몸집이  큰 분들이..

거창하게 등장하여
내가 들어 있는 더운물 탕 안으로 스윽...하고 들어오는그 몇초  동안은..


그분이  쓱...하고 발을  담그면서 부터 시작되는
흘러넘치는 물들이  내는  조용하면서도 일괄처리되는
오물의 잔재들

다시 두발이 들어오고  

압권은..
커다란  배마져도  물에 담그는 순간이되면.

아무런  말없이 그저  깔끔하게 정돈되는  탕속의  물에  압도 당하여
거의 감탄의 시선으로...그 분을 바라보게 된다.

아무런 말이 필요없는 ..
빠르고  분명하게  
탕속에 떠다니던 것들은 다 사라져 버리고
우린 새로운 물을 조금 틀어  놓기만  하면 된다.

바짝 마른 분들이  바구니를 가지고  물위에  떠다니는 것들을
한바가지씩 떠내는 모습을 볼 때면..

큰 분이  안오시나 싶어 두리번 거리게 된다..

가끔  사람들이 나를 그런 눈으로 바라볼 때도 있다.

그럴때마다..더 살이 올라야 한다고 생각도 하지만..

아직은 내 삶을 다 포기할  수가 없어..보류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숲 - 동행 김성장 2003.04.09
3324 '고들빼기' 달선생 2004.08.05
3323 "신영복"을 읽고서. 새벽별 2011.07.23
3322 '일용잡급직'이 학점준다면 지식배달사고!(오마이뉴스) 이명옥 2007.09.24
3321 22. 점선뎐! 9 좌경숙 2011.06.09
3320 30. “이건 글이 아니다. 타자 일 뿐이다.” 5 좌경숙 2011.08.04
3319 No problem No spirit 18 박재교 2004.06.04
3318 SBS 스페셜 '금강산 사색' 7 달선생 2007.07.02
3317 [잡담 2] 늘보 이야기 1 유천 2006.09.25
3316 가을 산방 여행 달선생 2004.09.19
3315 고마운 선물 그리고 생각없는 교육에 대하여... 3 레인메이커 2003.05.17
3314 그 나물에 그 밥인 줄 몰랐다. 양철북 2008.05.23
3313 김정아님 ! 고맙습니다. 시청자 2004.09.06
3312 나무 ? 너도나무 2003.07.26
3311 내 마음속의 고래 1 고래를 위하여 2009.06.26
3310 내린천을... 5 좌경숙 2005.08.27
3309 누구를 위한 수련회인지..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3 레인메이커 2003.04.17
3308 덜무드 오무쿠 신부 초청 <생명, 우주, 영성> 강연 안내 모심과 살림 연구소 2006.02.02
3307 멀리 계신 l.t.kim 선생님께 부탁 한 말씀! 문봉숙 2006.08.29
3306 발을 씻어 드릴 수 있는 마음으로 ^^* 1 레인메이커 2003.04.2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