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시간에 함께 해주신 여러 나무님들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30년을 3개월 모자라게 함께 살았던 미운사람을 보내고나니...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감정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옛생각들이 넋을 앗아가고 있네요.
그런 마음따라 몸이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일들도 다 지나가겠지요.
이미 다 커버린 아이들이지만
아버지가 없어도 꽃과 나비처럼 잘 자라고
짝이 없어도 전과 다름없이
꿋꿋하게 남은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더불어숲의 친구나무님들
우리동네를 지나갈때에는 꼭 전화를 해서 혼자남은 사람과 밥 한그릇 나눠먹고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봄이 더 가까이 오면 얼굴 마주보며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