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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7.03.31 22:45

봄 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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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봄 잠바를 꺼내 입었습니다.
무려 열한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영일브라더와 나의 봄 잠바는 디자인이 많이 비슷하답니다. ㅎ

내 봄 잠바의 안 주머니에는 볍씨가 들어있습니다. 작년 가을쯤, 평택 미군기지 반대 촛불시위 도중, 나누어준 볍씨입니다. 내년에는 대추리에 꼭 볍씨를 뿌리자는 취지였었죠.
주머니에 뭔가 들어있는 것을 못 견디는 저로서도, 이 볍씨를 버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볍씨 버린다고 혹은 볍씨 안 버린다고, 뭘 열심히 할 수 있다거나,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만, 왠지 이 볍씨를 버려선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5년전, 게시판에 몇 번의 글을 남긴 기억이 납니다. 제게 있어, 노무현 후보는 전혀 노동자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한 가닥 희망을 걸고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께, 생채기 내는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봐라, 내가 맞지 않느냐며, 잘난척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읽고 있습니다. 60%의 빈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봅니다. 빈민이면, 빈민에게 도움이 될만한 대통령을 지지하는게 맞습니다.
강남 사람들은, 되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게 맞습니다. 집 값 올려준 장본인이니까요. 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게 맞습니다. 비싼 강남집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후보 찍었으면 좋겠고. 계급적으로 하층에 속하는, 자산 가치가 중산층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은, 민주노동당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 많은 민주노동당에다, 쓴소리 하면서도, 찍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하류에 속하면서, 중간은 가는 양, 착각하지 말고, 하류에 속하는 사람끼리 뭉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TA 선배들인, 남아메리카의 땅의 75%가 좌파 정권이라는 것을 알고,
그들이 영 미국을 미덥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미국이 수년전부터, 쌍둥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국이 수십년부터, 전세계에 벌인 수많은 테러를 알고,
FTA 그렇게 서둘러서,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미국과 FTA 안 맺어도, 지금 한국은 충분히 개방적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내 친구가, 잘난 한민족인 삼성 이건희 회장이 아닌, 동남아 노동자라는 것을 인지하고,

평생 집을 사기 위해, 자신을 옥죄지 않을 수 있는 삶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큰 병 걸려서, 수술비도 내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소중한 자신을 일개 소모품처럼 여기지 않고, 당당히 삶에 임할 수 있고,
자랑스러운 사회 구성원임을 떳떳히 밝힐 수 있는 세상도 살아가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야 합니다.

감성 훈련과 더불어, 상상력을 키워내야 합니다.

무슨 논조가, 1930년대 계몽주의쯤 되네요. 촌스럽게.^^

소주 넉잔에 취해서,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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