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 꼬마들이 똑같은 교복이나 제복 같은 것을 입고 있었거나 조금이라도 더 똑똑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더라면 나는 좀 더 일찍 이 동행인(?)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여남은 살의 이 아이들은 한마디로, 주변의 시골 풍경과 소달구지의 바퀴 자욱이 두 줄로 패여 있는 그 황토 길에 흡사하게 어울리는 차림들이었다.
If these kids had been in school uniform or something similar to that, if they had been in better clothes, I probably would have noticed them a bit earlier. They were aged about 10 or so, and were dressed in clothing that blended into the rustic landscape and the country road that had two deep lines from traces of cart wheels.
모표도 달리지 않은 중학교 학생모를 쓴 녀석이 하나, 흰 운동모자를 쓴 녀석이 또 한 명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운동모자는 여러 번 빨래한 것으로 앞챙 속의 종이가 몇 군데로 밀리어 챙의 모양이 원형과 사뭇 달라졌을 뿐 아니라 이마 위로 힘없이 처져 있었다. 그나마 흙 때가 묻어서 새하얗게 눈에 뜨이지도 않는 것이었다.
One was in a middle school cap without a school badge on it, and another was in a white sports cap, I remember. The white sports cap was worn out by many washings, the paper in the visor was clustered in a few places and the shape of the visor was far from being the original round shape, drooping over the owner's forehead. Furthermore, stained with mud, it was hardly even white.
1966년 이른 봄철 서울대학교 문학회의 초대를 받고
만일 이 꼬마들이 똑같은 교복이나 제복 같은 것을 입고 있었거나
나는 어린이들의 세계에 들어가는 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들의 대답은 훨씬 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하여 일단 대화의 입구를 열어놓았다
너희들 여섯 명의 꼬마단체에다 이름을 지어 붙이는 것이
나와 이 가칭 독수리 용사들과의 첫 번 대화는 대체로 성공적
나는 드디어 권군과의 씨름을 수락하고 만장의 환호(?)를 받으며
나는 이제 나의 응원단석(?)으로 개선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얼마나 지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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