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7.04.24 17:36

비겁함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비겁하게 살지 않는다는건 어떤 의미일까?

누구나 평균 이상의 비겁함을 당연시 하는 공간에서 스스로 그것보다 약간못한('다고' 느끼는) 비겁함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건 정말 자랑할 만한 일인가? 그리고 그만큼 충분히 비겁하지 못함으로 인해 받게되는 피해들을 스스로 괴로워 하고 있다면 이건 또한 얼마나 어리석은 상황들인가?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다른 상황들 속에서는 스스로 다르게 비겁 했음으로 인한 부끄러움도 여러번 느꼈었던듯 하다.

어쩌면 스스로가 행하고 있거나 또한 타인들로 부터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는 이 비겁함에 대한 느낌들은 결국 정도의 차이가 아닌, 그 비겁함의 느낌을 발휘하는 상황 및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일 뿐일수도 있는것.

누가 누구를 원망할수 있나? 결국 비겁한 느낌을 발휘할 대상과 상황을 별 시덥잖은 고집과 자존심으로 잘 선별하지 않고있는 스스로가 문제인 것을...(그렇다고 비겁하지 못할 자신도 없으면서...)

그저 더욱 약삭 빠르게, 더욱 기민하게, 더욱 영리하게 나를 훈련하고, 나의 상황들을 유리하게 위치 시켜야 한다는 당위밖에 없는 것일까?

세상... 결코 진검승부의 장이 아닌듯 하다.

진검승부조차 허락되지 않는 세상에서 타인을 위하고 함께 보듬으며 살아 간다는 것은 도대체 얼마나 이상적이고 고차원적인 삶들인가?

참 어려운 세상이다... 정말 꼭 이러고들 살아야 되나?

그리고 결국 이래서 세상 사는데 대한 알량한 재미가 있다고들 하는건가?

권모술수도, 합종연횡도, 전략과 전술도... 그 무엇도 아닌 그냥 '비겁함'인데 말이다.

-답답한 오후 사무실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李대통령 국정지지도 40% 넘어? 8 안중찬 2009.08.25
3324 희망이란? 푸른세상 2009.06.17
3323 희망이 있는가 이 물음에 나는 분노한다 4 육체노동자 2003.11.28
3322 희망의 근거를 말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27 바다풀 2007.10.09
3321 희망에 바치는 송가 조원배 2006.10.01
3320 희망(가명)이의 장래 희망 4 배기표 2011.06.09
3319 희망 2 박명아 2008.03.25
3318 흥미로운 기사 올려봅니다. 배형호 2006.09.30
3317 흙이 된 할머니 박 명아 2007.01.02
3316 흑인이란 이유로 '우리 집' 떠날 순 없어 2 이명옥 2009.01.03
3315 흐름과 소통에 대한 단상 6 안광호 2011.05.12
3314 휴식 11 박 명아 2007.05.25
3313 훔쳐 갑니다. 4 최상진 2006.12.12
3312 후기는 3일이 지나기전에... 4 그루터기 2010.12.20
3311 회원제에 관한 논의를 위해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4 황정일 2011.11.24
3310 황인숙 시인의 시집<자명한 산책>에 실린 첫 번째 시[강] 2 김난정 2006.12.15
3309 황우석 교수와 태호 6 배형호 2005.12.22
3308 황대권 강연회 - 생명평화운동과 초록문화 4 이승혁 2008.02.13
3307 황금빛 모서리 그 후... 1 萬人之下 2007.02.22
3306 환멸 (펌) 5 지나는이 2003.05.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