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짓

by 박명아 posted May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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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죽은 남편의 생일도 5월 18일이었다.

내가 세상을 살면서
목숨이 붙어 있을 때까지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날인 오늘.

그러고 보면 하늘은 참 잔인한 것 같다.

정말 아픈 사람은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정말 고통스런 사람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다.
그래서 슬픈 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다만 담담히 하늘을 올려다 볼 뿐이다.

무심한 하늘은 오늘도 흐렸다 개었다 반복하며 비를 뿌렸다.

그 하늘 밑에서 나는 하루 종일 딴 짓을 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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