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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에 열릴 <평화도서관을 위한 어린이 평화장터>를 준비하기 위해 '천릿길 친구들'이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실에 모였어요.
천릿길 친구들인 김민주(19세), 양금영(16세), 문가연(15세), 김민해(16세), 김주성(15세), 김승환(14세), 고민지(14세), 고민경(14세), 김민지(14세), 문지훈(14세)과 오름학교 5기 기자들인 홍창효(13세), 고은성(12세), 김예지(12세) 그리고 금영이 친구 재희(16세)가 함께 했지요.

싹이 하나 틀 때도
꽃 한송이 필 때도
하늘 땅 물이
도와야 하죠
사람이 날 때나
뭇 생명이 날 때나
세상 모든 것이
도와야 하죠

- 별음자리표, '친구하자 2'

준비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함께 노래 부르는 시간을 가졌어요. 백창우 아저씨가 만든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와 '햇볕'을 부르고, 별음자리표(홍성배 나무) 아저씨가 만든 '친구하자 2'와 '하늘'도 함께 불렀답니다.
평화장터 준비에 대한 얘기뿐만이 아니라 제주도에 들어서게 될지도 모를 군사기지에 대해서도 얘길 나눴어요. "평화는 결코 힘으로써 지켜지지 않는다." 그게 우리 이야기의 결론이었지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평화를 여기에 옮겨볼까요.

평화는 '도와가며 사는 세상'이다.
이유는 서로서로 도와가면, 싸움, 전쟁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평화는 '행복'이다.
평화가 되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니까이다.

평화는 '밥'이다.
왜냐하면 맛있으니까.

평화는 '새 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새 소리를 들으면 한가롭고 자유로워지어 평화에 이르기 때문이다.

평화는 '자유'다.
자유가 없는 평화는 없으니까.

평화는 '의식주'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먹을 게 없으면 먹여주고, 옷이 없으면 덮으라고 하고, 집이 없으면 집을 빌려주는 것이다.

평화는 '나누어 주는 거'다.
왜냐하면, 나누어 주면 사촌이나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기 때문이다.

평화는 '새'이다.
왜냐하면 자유롭게 날기 때문이다.

평화는 '서로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거'다.
왜냐하면... 사이좋게 지내면 서로 더 친해지기 때문이다.

평화는 '곶자왈'이다.
왜냐, 곶자왈은 숲도 많고 나무들과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무들이 우리에게 열매를 주는 것도, 우리가 나무에게 물을 주는 것도 평화이기 때문이다.

평화는 '마음껏 뛰어노는 거'다'

평화는 '함께 노는 것'이다.

평화는 '저금통'이다.
저금통에 차곡차곡 쌓인 돈과 우리들의 사랑의 마음이 커다란 행복과 기쁨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평화는 '손과 발'이다.
손과 발이 실천에 응하면서 평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랍니다. 평화장터를 위해 모두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행사장에 걸 전시물을 만들고, 평화로 가는 길(평화의 주사위 던지기) 놀잇감도 만들고, 평화화폐도 만들었어요.
민경이랑 은성이는 장터에서 선보일 평화의 실뜨기를 부지런히 준비했어요. 다섯 가지 실뜨기를 선보인 뒤에 두 가지는 참가 어린이들과 직접 해볼 예정이랍니다.
쉴틈없이 분주하게 준비를 한 덕분에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었어요.

저녁에는 제주참여환경연대에서 주최한 <해군기지철회, 평화염원 가족대회>에 참가했어요. 포형(머털도사/문용포 나무)은 사회를 보고, 천릿길 친구들은 여는 마당 공연을 했지요.

"'천릿길 친구들'은 어린이오름학교를 졸업하고 기자단 활동을 했어요.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머털도사 선생님과 해마다 제주도 바깥으로 생명평화여행을 다녀요. 야생동물 보호, 오름과 곶자왈 보전, 환경보전을 위한 어린이벼룩시장,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모금, 분쟁지역 어린이를 위한 평화도서관 기금 마련 평화장터 따위 환경과 평화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앞으론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세대와 평화의 관계를 맺는 활동도 시작하려고 해요."

아이들 노래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와 '햇볕'을 노래로 부르고,  손짓(수화)으로 부르기도 했어요. 천릿길 친구들 소개도 하고, 시 '꼭 누르고 싶어요'도 읽었지요.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걸 막고 평화를 염원하는 백배도 했답니다.

이 둥근 세상을 꼭 눌러서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고 싶어요.

이 둥근 세상을 꼭 눌러서
시냇물과 물고기와 나무들이 많이 살게 하고 싶어요.

이 둥근 세상을 꼭 눌러서
공평하고 편견 없게 만들고 싶어요.

이 둥근 세상을 꼭 눌러서
가난도 없고 전쟁도 없게 만들고 싶어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워질 때까지
이 둥근 세상을 누르고 또 누르고 싶어요.

- 영국 시인 존 아가드의 시 '꼭 누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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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입은 옷 보이시죠? '길벗 삼천리' 아이들 모임과 딱 어울리는 티셔츠입니다.
'천릿길 친구들'은 저와 5년 동안 함께 놀며 배우며 여행하고 실천하는 청소년 생명평화여행 모임이랍니다. 언제부턴가 머리보다 가슴이 가슴보다 손과 발이 더 중요함을 깨달은 아이들 모임입니다. 신나게 놀 줄 알면서도 세상 속에서 세상을 위해 뭔가 해볼려고 애쓰는 아이들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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