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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5 10:02

6월항쟁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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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20주년이라고 한다
1987년의 그 열렬한 역사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대체 얼마나 자유로워진 것일까?
무식하고 흉악한 정치권력으로부터는 조금 자유로워진 듯 하지만
그보다 더 무자비한 자본의 노예가 되어있는 것은 아닌가

다른 세상은 언제쯤에나 가능할까?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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