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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국민학교 6학년이던 나는
은종복이라는 아이와 짝이 되었다.

1987년 대학교 4학년이던 나는
6월 항쟁이 막 시작하던 때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아침에 화장실로 가던 중
은종복이라는 대학생을 만났다.

그후 며칠 동안 남대문시장이며 시청 등에서
가두시위를 하며 다시 몇번 얼굴을 봤다.

1997년 사회인이 된 나는
6월 항쟁 10주년이라는 뉴스를 듣고
은종복이 궁금해졌다.
은종복은 성대앞 '풀무질서점'의 주인이 되어 있었다.  

1987년에는 10년만에 보는 나를, 어른이 되어버린 나를
한눈에 알아보더니
1997년에는 나를 얼른 알아보지 못했다.
"우리는 10년마다 만나게 되네?
10년후 6월 항쟁 20주년이 될 때 다시 만나자"
나는 10년전에 이런 말을 했었다.

2007년 6월, 성균관대 대학원생인 나는
책을 사러, 가끔 지나다가
'풀무질서점'의 은종복을 자주 만난다.

종복이와 내가 만난지 30년, 6월 항쟁 20주년이 되는 올해
6월이 되기 며칠 전에
종복이는 풀무질서점을 지하로 옮겼다.

서점이 이사하는 날,
한겨레신문에 난 풀무질서점의 기사를 읽었다.
기사 속의 종복이는 환하게 웃으며
"세상 바꿀 사람 키우니 빚져도 남는 장사죠"
라고 외치고 있었다.

10년 후, 6월 항쟁 30주년이 되는 해
'풀무질서점'을 지하에서라도 만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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