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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헤드는 『이성의 기능(The function of reason)』이라는 저작에서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이성(Reason)적인 작용에 대한 정의를, '무질서에 返하는 상향적 총체' 내지는 '창진적 요소의 자기규율'이라는 매우 이해하기 힘든(^^) 말로 표현 했습니다.

그는 자연 진화의 가장 중요한 힘의 근원을 바로 이 이성(理性)에서 찾았었는데, 이 이성 실천 방법의 매우 중요한 요소가 바로 '자기규율'입니다.

오늘 인터넷에서 '자기규율'에 대한 좋은 문장들을 발견하여 간단히 내용공유 합니다.

'규율이 없으면 인간은 자기 자신의 내적 외적인 혼란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네요.

이전 무라카미 하루키가 '재미는 참을성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비로소 표출되는 것이다.'라고 썼던 문장도 이것과 일맥 상통하는 개념이 아닌가 싶네요.

더 큰 심리적 '무너짐'을 피하기 위해 평소 규율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적인 무질서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내용들이 자칫 나태해 지기 쉬운 제 마음에 일정한 힘을 실어 주는듯 합니다.

그나저나 문제는 '실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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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의 의미와 실용성>

#1. 규율은 나를 삶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나에게 삶 자체를 손안에 받아들이라고, 자신에게 분명한 질서를 주라고 가르친다.

라틴어 'disciplina'(규율)은 '가르침', '수업', '훈육', '질서' 그리고 '무엇에 다가가는 방법'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단어가 'discere'(배우다)에서 왔다고 한다. 그러나 아마도 어근은 'capere'(받아들이다. 잡다)일 것이다. 그러면 이 단어의 어원은 'dis-cipere'(파악하기 위해서 해부하다)가 된다.

나는 무엇을 손에 받아 들고 잘게 자른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기 위해서 자르는 것이다.

규율은 능동적인 것이다. 나는 삶을 손에 받아 든다. 나는 그것을 잘 들여다 보고, 내가 정말로 살려면,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살려면 그것을 어떻게 잘게 나누어야 할지 숙고한다.


#2. 수도승의 격언에 이런 것이 있다. "방법이 없이 싸우는 자는 진다."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방법이 필요하다.

심리치료사 존 브래드쇼는 규율이란 삶의 고통을 줄이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규율이 없으면 인간은 자기 자신의 내적 외적인 혼란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빙겐의 힐데가르트는 규율이란 우리가 어디에서든 항상 기뻐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한다.

우리는 규율 안에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를 '사는'것을, 우리의 삶을 손에 넣어 형태를 만드는 것을 배운다.


#3. 그리스인들은 자기 수련에 대해서 말한다. 자기 수련은 연습이고 훈련이다. 운동선수는 목적에 이르기 위해 훈련하고, 철학자는 내적인 자유를 얻으려고 훈련한다. 자기 수련 없이는 변화할 수 없다. 자기 수련은 단순히 포기가 아니라, 내적인 자유로 가려는 의식적인 훈련이다. 거기에 포기도 포함된다.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어린이들이 포기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는 강한 자아를 개발할 수 없다고.


#4. 자신의 욕구를 당장에 만족시켜야만 하는 사람은 결코 변화할 수 없다. 결핍을 참아야 한다. 그러면 내 능력을 개발하게 된다. 자기 수련은 내가 단순히 교육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5. 자기 수련은 즐거움을 만든다. 나는 스스로를 훈련하고 싶고, 나에게서 능력을 끌어내고 싶다. 고난 속에서 욕구를 참는 법을 배우는 자만이 참으로 즐길 수 있다.


-출처: 안셀름 그륀, <삶의 기술>, pp.280, 281,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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