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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일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최대한 바깥 출입을 줄이고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답니다 ^^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특히, 여러모로 아이 이름을 위해 노력해주신 이맛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와 마주서면서 신기하면서도 낯선 것이 많아 땀 흘리는 일도 많지만..
그러면서 또 몸소 배우는 것 또한 많은 듯싶습니다.


오늘은 반 아이들과 학교 앞 한강으로 답사를 떠났습니다.

오늘 주제는 '한강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는데..
더운 날이었지만 참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매점 할머니, 낚시 하는 아저씨, 119 구조대원, 유람선 담당자 등 여러 사람들에게 궁금한 점을 인터뷰하고 또 한강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물론 인터뷰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색다른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념적으로 많이 깨끗해졌으리라 생각하는 한강이 실은 몹시 더럽다는 걸 몸소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답니다. 그리고 불법으로 낚시를 할 때 납을 사용하는 것에 분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래도 마음 한 켠이 흐뭇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꾸려고 애쓰는 모습들... 그리고 곧 이와 관련해서는 좀 더 조사를 한 후에 공식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기로 답사 후 학급 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답니다.

한강을 책이나 컴퓨터를 통한 간접자료가 아니라 직접 거닐면서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건져 올리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생생한 말씀을 들려주신 119 수상구조대원 분 덕분에 한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었구요... ^^* 상당히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의 수 많은 질문들에 성의껏 답변해주시는 것을 보며 도리어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구요...


한 동안 집에 아이를 본다는 이유로 반 아이들에게 소홀하지 않았나 반성하며 오늘은반 아이들과 함께 아이스크림도 다 같이 나눠 먹으면서 한강을 거닐며 유쾌한 배움의 기회를 열어간 듯싶습니다.


아래는 오늘 한강에 다녀오고 아이들이 짧게 나눈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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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소감!, 으흐흐(^^)~ 처음에 한강에 간다고 해서 좋았다. 그런데 막상 가고 보니 무지 덥다 짜증만 나고.. 더워죽겠는데 재서가 물고기가 물 위에 떠 있다고 말했는데.. 재서가 강에 돌을 던져 물고기가 조금조금 움직였다. 그래서 내가 큰 돌을 던져 우리에게 가까이 왔다. 결국 물 밖으로 꺼냈다가 후에 씻어 넣었다. 그 이후로 재밌는 일이 많이 생겼다.

한강에 처음 갔을 때는 너무 더워서 짜증이 났었는데... 처음 인터뷰라 너무 떨렸다. 처음에 인터뷰가 쉬울 것같은 할머니를 선택했는데... 이상한 말씀만 해서 난감함... 남자들은 험상궂게 생겨서 인터뷰를 못함... 다음에는 용기를 내서 남자 아저씨들에게도 인터뷰 할 계획.

항상 가는 한강이었지만 남다른 느낌. 종합적으로 공부하는 계기로 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듯.


우리 반은 오늘 한강에 다녀왔다. 낚시꾼 아저씨께 가다가 죽은 물고기 친구와 만났다. 그걸 보고 놀랐다. 한강이 생각보다 더럽다는 걸 알았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려 물고기가 죽었나보다. 종철이와 물 수제비 놀이도 하였다..

맨 처음에는 인터뷰를 할 때 되게 쪽 팔렸고.. 거의 다 여자만 해서 남자도 해야될 거라고 생각했으나... 선유도에 올라가서 인터뷰 해 보니 말을 드시고, 한강에 가 보니 쓰레기가 많았는데.. 휴지가 대부분이라.. 사람들이 휴지를 안 버려서 한강이 깨끗해졌으면...

구조대원 아저씨와 인터뷰를 했는데.. 한강에서 생긴 문제점이 무어냐고 물었는데.. 한강에서 자살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답해주셔서 충격적이었다. 제일 먼저 그 말이 나온 다는 건 그 만큼 사람들이 자살을 많이 하기에 충격적!


119 구조대원 아저씨께 한강에 바라는 점을 물어봤더니 한강다리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려서 자살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시체를 119 구조대원 아저씨들이 찾아서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인터뷰를 위해 한강 매점에서 기본 예의로 물을 샀는데.. 이미 다른 아이들이 했다고 그냥 가라고 하셨다. 다른 매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고 인터뷰를 해도 되냐고 또 물어봤는데.. 뒷 쪽 매점에 가서 하라고 해서 화났다. 다행히 119구조대원 아저씨께서 친절히 인터뷰를 해 주셔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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