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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7.07.10 16:44

이한열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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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5일) 광주 진흥고 교정에는 한 청년의 흉상이 세워졌습니다.
20년 전, 스물 둘의 꽃다운 나이로 스러져간...
선생님께서는 '민주열사 이한열 象' 글씨를 써주셨습니다.

16년전 봄, 연세대강당에선 <어머님의 노래>란 공연이 열렸습니다.
유가협이 주최하고 전문 가수와 어머님,아버님들이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특별한 공연은 전날 차디찬 시신이 되어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누워있는 강경대 시신의 탈취를 막기 위한 사수대와 경찰의 연세대 봉쇄로
관객들은 학교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치뤄졌습니다.
그날, 이한열 어머님(배은심 어머님)께서는 '창살없는 감옥'이라는
오래된 라디오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목숨보다 더 귀-한 자식이건만
창-살없는 감옥인가 만날 길 없네
왜 이-리 그리운지 보고 싶은지
못 맺은 운명속에 몸부림치는
병들은 내가슴에 비가 내리네..(후략)"

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20년을 살아온 어머니의 슬픔을 헤아릴 순 없지만,
20년 가까이 곁에서 어머님을 지켜보며 살아온 제가 보기엔
칠순을 바라보는 어머님께서는 적어도 20년 전과는 비할 바 없이 성장하셨습니다.
지난달 9일, 시청앞에서 열린 610항쟁 20주년 행사장에서도
어머님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정당한 심의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의문사가족들'에 대해 제대로된 심사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저는 생전에 한열군과 만난 적이 없지만, 어머님과의 만남으로
그와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그와 생전에 인연이 있는 벗들에게 흉상 제막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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