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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2 14:11

선운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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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가는 길


미당(未堂)이 못다 마신 막걸리 찾아 선운사 가는 길, 막걸리는 허름한 산등성이 낮달로만 남고, 복분자 붉은 입술이 자꾸만 꼴리게 한다. 어디서 튀어 올라왔는가. 파릇한 청개구리 한 마리 내 허리띠에 매달려, 자꾸만 내 뜨거운 눈물을 달란다. 선운사 동백꽃까지는 아직 길이 멀다. 제철이 언젠지도 모르는 뻔데기 한 봉지, 청개구리 투명한 앞가슴에 바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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