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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7.07.14 17:37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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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고기잡이 갔다가 달빛만 잡고도
지극한 행복을 노래한 어부는
가난한 마누라 복장만 쑤신다
사립 열고 들어와 숟가락 잡을 자격 없다
하얀 달빛에 어둠이 걸리지 않으면 창백하다
창백한 달은 백주대낮의 걸객(乞客)이다
시인이면서 시는 밥이 아니라고 말하는 시인은
사랑의 탑을 허공에 쌓는 빛바랜 신화다
하얀 면발에 검은 짜장을 붓지 않고,
젓가락으로 비비지 않고 짜장면을 어떻게 먹느냐
노란 단무지와 하얀 양파가 차라리 외롭다
사랑하는 시인아, 세상은 가득한 먼지다
먼지는 묻혀야 하고 호흡해야 한다
날이면 날마다 옷에 묻히고 코로 빨아들이자
밤이면 밤마다
빨래를 하자, 남몰래, 가래침을 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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