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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24일) 오후, 저는 서울에서, 김성숙샘은 전주에서
“대전 더불어숲” 준비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김성숙샘 양해 하에 “전주 더불어숲”카페에 올린 글을 함께 나눕니다.

(김성숙)
오래간만에 기차 타고 전주로 돌아왔습니다.
대전이란 도시는 제가 처음 가본 곳이에요.
거대한 도시의 심장 소리가. 쿵쿵하고 들리더군요..
두렵죠...

대전에서 유낙준 신부님을 시작으로 인연 줄로 모여든
10여분이 함께 했습니다.
무슨 모임인지...잘 모르고 오신 분부터..
햐 이거 모임하나 또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이런 생각가지고 오신 분,,
유신부님이 하도 볶아먹어서 오신 분...ㅎㅎ
그렇게 모인 분들이.. 4시간 정도..이런저런 이야기 끝에는..
한번 해보자..이렇게들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전주모임에 약간의 거품이 일던 순간이었어요.
유신부님은 허리가 119불러야 할 정도였는데
대전 더불어 숲을 하나..꼭 시작해야 된다는..
신영복 선생님께 받은..좋은 .가르침을. 주변 분들과 공유해야한다는 .
그런 생각이 다급하게 다가온다고 하셨습니다.

서로들 모르고 모인 분들이라. 처음엔 서먹했지만..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본인의 연원을 말씀하다 보니..조금씩..한통으로  이어졌어요..
아마도 9월 9일 모임에 (정향선생님 묘소 참배.)
“대전 더불어숲”이..첫 출발을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밤 12시 45분 무궁화호로 전주에 왔어요.
집에 와서..잠자리에 들으니 새벽 3시더군요..
서울에서 이승혁님이 동참해주어 .이야기가 편하게 잘 되었습니다.
전주이야기. 서울 이야기..둘 다를 듣고 시작하는 대전 모임
모인 분들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시작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전주 더불어 숲을 기웃거리는 대전분들이 생겼으니..
조금 폼 나야 할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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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혁)
정향선생님 병문안 이후 3년 만에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한 달 전, 서울 인사동에서 유낙준 신부님을 통해서
“대전 더불어숲” 모임을 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첫 모임은 대전 분들끼리 시작하는 게 좋을 듯 싶어서
전주모임을 이끄시는 김성숙샘을 추천해드리곤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1시 반 쯤.
저녁에 대전에 가시는 김성숙샘께 문자를 드렸더니
“혼자 가게 되었네요...” 라는 답장이... 전화를 걸었더니...
“전주에서 함께 갈 형편이 되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가야겠다”고...
괜히 추천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럼, 저녁 약속을 취소하고 대전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해버렸다.
평소에 자주 말하던 (한 치 앞의 일을) “아무도 모른다”라는
상황이 제게도 생긴 것입니다.

대전은 제겐 각별한 곳이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제게 대전은 중국 베이징과 함께
유일하게 추억이 담겨있는 도시랍니다.
80년대 초반엔 27개월간 군복무를 했었고,
1996년엔 11개월간 회사에서 파견 근무를 했던 곳이지요.
같은 해엔 <나무야 나무야> 기행 차 전국  곳곳을 다녔지요.
그땐 대전에서 80년대 풍경과 90년대 분위기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서... 느린 도시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이젠 화려해진 도시가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터미널에서 50분 만에 도착한 갈마동의 빌딩 5층,
성공회 성당엔 10여분이 막 저녁을 들고 계셨습니다.
삼겹살과 야채와 김치 등 소박하지만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후식으로 김성숙샘이 전주에서 사온 옛날식 찐빵을 먹으며,
약속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내려온 저의 빈손이 부끄러웠습니다.  

서로 처음 보는 분들도 많았지만,
심지어는 신영복 선생님을 잘 모르는 분도 계셨지만,,,,
보이지 않는 무엇이 모인 이들의 마음을 서서히 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으로 어떻게 모임을 꾸려갈지 궁금해 하는 분들과
9년 역사의 “더불어숲”과 전주의 경험을 두서없이 나눴습니다.
두 번째 모임은 9월 9일 정향샘 참배에 결합하기로 했습니다.
복사해간 <나무가 나무에게>에 실린 선생님의 발문을 나눠드리고,
모임때 함께 나눌 몇 가지 동영상 DVD를 전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02:30.
눈꺼풀은 무겁고 졸음은 밀려왔지만 이상하게 정신은 참 맑았습니다.

고속버스 안에서 읽은 <나무가 나무에게>(더불어숲, 2001, 이후) 발문엔
“더불어숲”이 무엇을 지향해야 할지, 엄혹했던 감옥생활에 대한
선생님의 솔직한 소회가 번득입니다.
내년이면 10년의 나이테를 갖게 되는 “더불어숲”이지만,
홈페이지를 통한 소통은 줄어든지 오래되었는데.....
‘각자의 삶 속에 담겨 있는 우리 시대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
‘홈페이지에 애정을 불어넣음으로써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얼마나 통일 시켰는지...’
‘홈페이지를 얼마나 현실과 접속시켰는지....’
‘인간적인 만남으로 채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얼마나 연대의 장으로 만들었는지....’
‘인간적인 삶을 지키는 튼튼한 진지와 더불어 따뜻한 가마를 만드려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개인으로서 그루터기 일꾼으로서 착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대전 더불어숲”의 출발은 “더불어숲”의 처음을 돌아보고
우리의 미래를 전망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대전 더불어숲”의 힘찬 출발을 축하드리며,
9월 모임 때 청양에서 만나 뵙기를 기다립니다.
사려깊고 분위기를 편하게 끌어주시는 김성숙샘~ 함께 해서 고마웠습니다.
디스크가 심해져서 곧 입원해야 할 유신부님도 너무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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