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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주말 개인산방에서 보냈던 1박 2일의 일정을 더불어숲 나무님들과 공유 합니다.

원래 10여명 안팎으로 예상했던 참가 인원들은 출발 일정이 다가 오면서 지속적으로 신청자가 늘어 마지막에는 20여명 가까운 분들이 이번 일정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월모임에는 평소 오프라인 모임에 함께하지 못하셨던 새내기 분들이나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주신 반가운 식구들이 함께해 주셔서 더욱 흥겨운 월모임이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아침 9시 30분에 강변역에 도착한 서울 출발팀은 서로 인사 나누실 시간을 배려한 저의 지각으로(10분정도 지각 했어염~-_-) 계획보다 약간 늦게 출발 했습니다.

저와 이승혁 선배님, 그리고 김광명 선배님의 차에 나누어 몸을 실은 서울 출발팀은 생각보다 맑은 날씨를 느끼며 기분좋게 강원도로 출발을 했습니다.

제 차에는 김우종 선배님과 양해영 선배님이 함께해 주셨는데 차를 타고 가면서 선생님에 대해 더불어 숲에 대해 그리고 여러 유명인(?)에 대해 참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광명 선생님 차는 왼지 과묵했을듯 싶고, 승혁 선배님 차는 평소 그러 하시듯이 여러 준비된 기재(?)들과 그것들에 대한 선배님의 소개들로 인해 차에 타고 계셨던 다른 분들이 조금은 산만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예상은 해봤습니다.^^

차가 밀리던 말던 길이 험하던 말던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주는길 아니면 절대 가지 않는 저의 외골수로 인해 승혁 선배님과 광명 선배님보다 약간 늦은 시간에 상남 삼거리에 도착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동자승의 미소' 철홍 선배님께서 합류 하셨습니다.

그곳에 있는 두부 전문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후 개인산방으로 이동하며 언제나 그렇듯 멋진 미산계곡의 가을 풍경을 시원한 드라이브와 함께 만끽 했습니다. 아직 단풍이 들려면 조금더 기다려야 할것같은 계곡이었으나 단풍이 아니어도 그 변해가는 색깔이 참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던 풍경 이었습니다.

개인산방에 도착한후 그곳의 터줏대감이신 실장님 내외분과 인사를 나눈후 해가 빨리지는 미산 계곡을 의식하고 바로 계곡의 이곳저곳을 청소하기 시작 했습니다.

개인산방에 일년에 한번있는 청소에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갔던 편인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과거보다 쓰레기가 좀 적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공기가 맑고 물소리가 듣기좋고 또 바람도 시원한 미산 계곡에서의 청소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참 즐거운 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산방에 처음 함께하신 분들은 계곡 주변을 청소하는 생각보다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사전에 모르고 계셔서 사실 힘이 좀 드셨을 텐데 정말 열심히 청소에 임해 주셨습니다. 특히나 이번 월모임에는 여자 새내기 분들이 많으셨는데 어찌나 힘차게(?) 청소를 잘해 주시던지... 아무튼 새로운 충격 이었습니다.^^

청소를 끝마쳐 갈때쯤 강원도에 먼저와서 다른 산을 등반하신 영일형과 동하형이 합류 하셨습니다. 영일형은 막판에 계곡 중턱에서 푸대 몇번 나르시고 굉장히 힘들어 하시던데... 아무래도 청소에 늦게 합류 하신데 대한 전략적 연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그리고 송탄에서 따로 도착하신 이승혁 선배님 대학 동창이신 이항복 선배님 가족 분들이 또 열심히 청소를 거들어 주셨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커진 푸대 자루를 이번에도 50개 정도 채워내며 미산 계곡이 조금더 깨끗해 지는만큼 제 몸과 마음도 조금더 단련되고 깨끗해 지겠거니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요.

청소를 마친후 일부 남자분들은 '개인산방의 신비' 비조불통으로 몸을 씻으시러 가시고 다른 분들도 정리를 마치신후 실장님 사모님이 준비하신 맛있는 저녁 식사를 시작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던중 쾌할한 남자, '강릉의 유선기' 선배님이 합류해 주셨고, 식사를 하며 모닥불 주위에서 즐겁게 이야기 꽃을 피우던 와중에 개인산방의 주인이신 미산 선생님께서 도착 하셨습니다.

언제나 처럼 즐겁게 인사 건네 주시는 미산 선생님을 뵙고 식사와 함께 술자리를 조금더 가진후 유선기 선배님께서 준비해 오신 빔 프로젝트와 노트북 피씨로 선생님의 '처음처럼' 서화집을 슬라이드로 감상 했습니다.

더불어숲 Audio 매니아의 한 축을 형성하고 계신^^ 김인석 그루터기님이 직접 선별하신 국악이 잔잔하게 깔리는 와중에 보여지는 선생님의 서화집 감상은 참 편안하고 사색적인 느낌으로 모두에게 다가왔습니다.

서화집을 감상하는 동안 저는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가슴시린'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왠지모를 안타까움 같은 것이었는데... 특별히 감수성이 흘러 넘치는 성격도 아닌 제가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돌아와서 그때를 생각하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서화집 감상을 마친후 새내기 분들의 각자 소개와 당일 미산 계곡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신 실장님 친척 분들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용인에서 오신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송지영씨, 지난 9월 정향 선생님 참배 모임때 처음 함께 해주신 이문희 선배님, 2월 강화도 모임때 함께 해주신 김혜자 선배님等 범새내기(?) 분들의 반가운 소개와 미산 선생님의 따듯한 말씀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인사를 마친후 다시 밖으로 나가서 모닥불 앞에서 새벽까지 술을 기울이며 많은 얘기를 나눈후 아쉽게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신 몇몇 분들은 이윤경씨가 준비해 오신 MBTI 분석으로 자기분석(?)을 하기도 하고, 일부 분들은 미산 선생님의 배려로 '소리의 마지막'인 마크 레빈슨 엠프와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를 통해 궁극의^^ 사운드를 직접 감상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벼르던 MBTI 분석이었기에 아주 솔직하고 시험 보듯이 진지하게 답안지를 작성 했습니다. 혹시나 '성격파탄'과 같은 결과가 나오면 어쩌나 하고 내심 걱정좀 했는데 나름대로 긍정적인 얘기로 쓰여진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MBTI 참고서에도 나쁜 얘기는 별로 안써있더군요.^^) ESTJ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윤경씨 얘기로는 ISTJ가 '세상의 소금'과 같은 캐릭터라고 하던데. 제가 E와 I의 점수차가 딱 1점밖에 나지 않아서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세상의 소금' 타이틀을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_- 참고로 광명 선생님이 ISTJ 시더군요. 역시나~

아침 식사를 마친후 미산에서의 즐거웠던 감상을 서로 나누고 바로 흔적 지우기를 시작 했습니다.

청소를 마친후 배웅해 주시는 미산 선생님과 함께 단체 사진을 몇장 찍은후 서울로 가는 차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1박 2일이라는 어찌보면 여유롭지 못한 주말의 일정이 매번 전혀 피곤하지 않게 느껴지는 미산에서의 10월 모임은 그곳을 청소하며 즐겁게 몸을 움직이고, 또한 반가운 사람들과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며 참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 또다시 각자에게 남겨 진듯 했습니다.

이틀동안 수고하신 여러 나무님들. 좋은 인연으로 만난 이 느낌 언제나 처럼 꼭 지속적으로 가져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차츰 저물어 가는 2007년. 미산 계곡에서의 기억이 공유되는 그날의 더불어숲 식구들이 생뚱맞게 갑자기 모두 그리워 지네요.

가을이라 그런가 봅니다.^^

-김동영-


※ 참가자: 19명
김우종, 김영일, 신동하, 김동영, 이문희, 양해영, 송지영, 이윤경, (이항범, 공은실, 이재윤, 이혜원), 이승혁, 김광명, 김규희, 유선기, 좌경숙, 김혜자, 김철홍


※ 회계 정산:

■ 수입: \455,000

- 서울출발 더불어숲(\330,000) + 후합류 더불어숲(\125,000)

■ 지출: \438,860

- 장보기(\219,360), 사용료(\100,000), 책선물(\38,000), 복사비(\11,500), 첫날점심(\70,000)

■ 잔액 \1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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