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병동 풍경

by 김성숙 posted Nov 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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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시경..퇴원하란 결정이 내려졌는지

배선실에서 컴을 하던 딸이 와서 전한다

엄마..우리 퇴원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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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이는 태어날 때 식도가 없었다

좌심실도 없다.

그래서 혹시라도 뛰다가  피가 폐에서 솟구치면 죽을 수도 있다.

그나마  가는 실핀 하나 들어 갈수있는 식도를 만들었다.

물은 삼킬수있다...아 그래서  제민이 엄마는 행복하다..

이제 물은 먹을 수 있잖아요...

그러나 좌우가 다르게 자라고 있기 때문에...

이미 왼쪽이 2센치정도  짧다..

그건 이 다음에 고민합시다...이렇게 말해줬다.



제민이는  의사가 하라는 대로 아주 정확하게 한다.

5살짜리 아이가 의젓하게 나를 바라본다.

병원 복도는 생명이 걸어다니는...마당이다..

죽을수도 있고 살수도 있는..아이들.



민정이는 턱이 없이 태어났다

숨쉬기가 어려워 기도에 구멍을 냈다.

하루 지나니...심장에 구멍이 두개있다고 하고

하루 지나니..입천장에 구멍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라지 않는 병을 갖고 있다.

그래서 모습이 아주 귀업다..동화책에 나오는 작은 아이같다

호기심도 많아서 여기저기 침대를 기웃거린다



민정이 엄마는 홀트아동복지에 민정이를 줘버릴려고 했는데..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며 눈물이 글썽한다..



외모는 서로들 ..허름해도 이미 지나온 시간속에 거쳐간 고통은..

그들을..더 나은 세상으로  인도하겠지..

하느님도 예수님도 부처님도 ..다 너무도 좋다.



저들을 해석한 그분들의 말씀이..힘이 된다.

이웃을 사랑하라.

어려운 이웃에게 한것이 곧 나에게 한것이다..

배풀어라..

모두다 평등하다

불쌍한 이웃을 도와라...

종교는 친절한 마음이다...



이런  말들이 싹을 틔워..이 세상 곳곳에서

잘 자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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