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문득 더불어 숲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참을 기억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한참을 잊고 지냈나 봅니다.
지난 오월, 새내기 모임에 뻘쭘히
얼굴 내비치곤,
스승의날 행사에 친구랑 참석을 했었지요.
한나절의 행사가 주었던
감흥이 여전한데,
잠시 그 기억을 놓쳤다는 건 건방증이 심해진 모양입니다.
두고두고 함께하고 싶다 마음 먹었는데,
너무 먼길 떠나와서인지 쉽지 않네요.
전 잠시 한국을 떠나 호주에 와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쉽게 떠나오는 것 처럼,
저도 발길 닿아 그냥 그리 떠나와 있습니다.
내년에는 가겠지요.
그때는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진 잊지 않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