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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효자동 시립공원묘지에  아버지를 모셨습니다.

이미 6년전에 그곳에 가신 어머니와 함께하는 순간이었죠

두분이 그래도 함께 산 의리가 있어 반가웠을 거라고 미뤄짐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살아서 연옥을 체험하신 분입니다.

사진을 죽 다시 돌아보니 아버지는 아주 활동적이  분이셨고

인정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 중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잘하시는

에피소드가 참 많은 분이었습니다.



고모는 아버지 같은 오빠였다고 말하십니다.

본인 나이 27살때

고모가 16살때..부안 남포리에서   여자도 배워야 한다고

성심여고에 여동생을 넣고서 학비며 전주생활을 함께 했습니다.

팔아먹을 재산 한톨없이

16살부터 동생 세명과 부지런 하고 착하기만 한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오직 책임감만으로 보내야 했을 젊은 날을  회상해보았습니다.



제가 대학교 일학년때부터 아버지는 집안에 계셨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방문 출입을 못한 세월이 2년 정도 ..

혼자  독방생활을 하신 거죠



어느날 부터 기저귀를 생활화 해야했고

그때부터 아버지의 체면과 폼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세상에서 체험하는 연옥생활...

그래서  어제 불에 활활 태워버린 육신을 남겨두고 분명이 천당이 있다면 천당으로..

부처의 세상이 있다면 부처로...

그 어딘가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고

고모와 추측했습니다.



------

아버지는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가셨고

장례식장에 모인 분들의 왁자한 소리와 웅성거림을..

즐기셨을 겁니다..



와주셔서 고맙고요

신영복선생님을 비롯하여
못오신 분들의...명복을 비는 마음도 모두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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