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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밤은 깊어가고 산너머 하늘에는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나고 있었다.
좌중을 되메치고 엎어치는 배기표님의 열정에 우리의 시간은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 하였습니다.

남산에서 나왔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가슴을 내리던 어둠의 시간이 지나고 아침이 왔건만 우리는 다가올 어둠의 시간을 사색 하였습니다.

밤과 아침 사이  
아픔과 기쁨 사이
절망과 희망 사이
거기 우리가 서있는 곳.
새벽이 동터오는 곳.   --새벽 에서--

절망이 깊으면 길을 수록 더욱 더 희망 가까이 서있다는것을 믿으며 함께 맏잡은 손의 따스함을 기억 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꽃이 지는 날이 다가 오는 슬픔에 겨워 제 각각 서럼운 몸짓을 지어내며 쏟아내는 언어의 자락들속에서 우리의 아픔은 치유 되고 있었습니다.

지남철의 바늘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워진 사명을 잊지 않고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들 또한 밤을 지새우며 우리에게 지워진 떨림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가을 서리를 맞으며 서있는  나목보다 더한 위로 였습니다.

우리가 언제 꽃을 피운적이 있냐는 어느님의 말씀처럼
아직 설령 우리가 꽃을 피우지 못하였지만, 설령  꽃 망우리 조차
올리지도 못하였지만, 이른 가을 날에 내리는 서러운 된서리가 풀잎에 처참히 떨어지지만, 우리는 기어이 못내 그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우고야 말것을 믿습니다.


--꽃이진다 서러마라--


꽃이 진다고 서러마라

꽃이야 봄이 되면 피거늘

꽃이 피는 뜻은 널 위한

춤사위가 아니거늘



꽃이 피고자 함은

떠나가는 너를 위하여

피어나는 것이

아니거늘 서러워 마라




꽃이야 피고 지는 게다

꽃이야 지고 난 다음에

열매를 맺기 위함을

모르고서

울지를 말지어다.




하여
석과불식의 희망을 믿으며 얼치기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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