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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전쯤 주말 타이뻬이 뚠화난루(敦化南路)에 있는 誠品서점이라는 곳을 갔다.

여러곳에 분점을 두고있는 이 서점은 책판매 외에도 가끔 밴드 공연 및 문화 행사를 개최 하기도 하는등 매우 종합적인 문화공간 형태로 운영되는 곳인데, 그날은 주말에 특별한 약속도 없고해서 사람들 선물로 책이나 좀 살까 해서 들린 참이었다.

서점 앞에 도착해 보니 순간 이명박 자서전 출판에 관한 광고가 유리로 만들어진 서점 외벽 안에 거의 5미터 정도 길이로 펼쳐져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책 재목을 보니 [사장의 국가운영(總經理治國)]이란다. 옆에있는 한국어 책제목을 보니 [온몸으로 부딫쳐라]이다. 문득 작년 이명박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등장한 이 책이 제목까지 자극적으로 바뀐 상태에서 이렇게 큰 번화가 한복판에 무슨 이유로 붙어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점을 들어가 보니 이명박의 책 두권이 서점 입구 눈에 잘띄는 곳에 진열이 되어있다. 다른 한권의 책은 이명박의 청계천 공사에 관한 자서전인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라는 책이다.

두권을 펼쳐들고 이사람 저사람이 써놓은 추천사들을 전부 읽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의 추천사는 과거 타이뻬이 시장을 역임하고 현재 3월에 있는 대만 총통 선거의 국민당 후보인 마잉쥬(馬英九)다. 그외에 여러 장황한 추천사들을 쓴 정계나 학계의 인물들은 모두 '슬픈 대만의 역사만 얘기하며 경제를 지금의 상태로 만든 대만을 바꾸어야 한다'는 투의 국민당 지지자 들이다.

그러고 보니 [사장의 국가운영]은 작년 12월에 출판된 책이다. 출판된지 1달을 못넘긴 이책. 지금 '미분류' 서적 판매목록 10위를 달리고 있다.

참 재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의 정치 투쟁이나 방식, 그리고 그걸 보도하는 언론들의 태도 모두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황색적인이고 자극적인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남의나라 대통령 당선자 책까지 정치 목적으로 급조해서 출판 하다니...

어제(12일) 대만 입법위원선거(한국의 총선)에서 국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언론은 모두 '국민당의 미칠듯한 승리(狂勝), 민진당의 처참한 패배(慘敗)라고 표현 하였다.

113석의 전체 의석에서 국민당이 81석을 가져가 버렸으니 민진당으로서는 정말 이만저만한 패배가 아닌 것이다.

오늘은 현 대만 총통인 쳔수이비엔(陳水扁)이 민진당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을 현 총통 후보인 씨에창팅(謝長廷)에게 넘긴다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이렇게 커다란 총선 패배의 짐을 지고 앞으로 두달밖에 남지않은 대선에서 씨에창팅이 총통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무척 희박해 보인다.

전통적인 민진당 지지 기반인 중남부에서도 완패 한것을 보면, 정말 쳔수이비엔의 얘기대로 창당 이래의 최고의 패배, 최고의 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민진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서는 쳔수이비엔이 추구했던 대만독립 및 역사 바로 세우기(중국 역사의 일부가 아닌 대만 본연의 역사정립), 그리고 중국 본토와의 소원한 관계등에 따른 내부 인민들의 분열에서 그 이유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민진당 패배의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그런 이념적이고 사상적인 것들에 있지 않았다.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은 바로 '경제'에 있었다.

지난해 대만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5936달러로 지난 2000년 민진당 집권 이래 1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 숫자는 아시아의 4마리 용중에서 그동안 적수로도 여겨 본적이 없던, IMF로 나라가 거덜나고 백화점과 다리가 내려앉는 한국에게도 한참 밀리는 수준의 숫자였다.

대만 국민들은 그 느낌. 그 경제가 거덜나고 있다는 느낌. 뭔가 국제 사회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그 느낌들을 도저히 참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만은 구정이 되기 전에 전국에 있는 회사가 웨이야(尾牙)라는 송년회를 대규모로 연다.

어제는 우리 회사의 웨이야가 한 호텔에서 열렸는데, 전국에 있는 LG전자 직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였던 관계로 이래저래 즐거운 공연도 많았고 술도 많이 마신 하루였다.

웨이야 행사가 끝난후 술이 알딸딸하게 오른 상태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오는중에 택시기사 아저씨가 대만 총선에서의 국민당의 승리 결과를 뉴스로 시청하며 계속 국민당의 압승을 자랑한다.

처음에는 맞장구도 치고 나름대로 흥미롭게 얘기를 듣다가 계속 '쳔수이비엔은 죽일놈, 나라를 말아 먹은놈, 남쪽의 무식한 사람들 때문에 아직도 민진당이 해체되지 않고 있는것, 쳔수이비엔의 교활한 말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속고있다'등의 똑같은 레파토리를 듣고 있자니 왠지모를 심술궂은 장난기가 발동했다.

내가 물었다.

"2.28 사건때 사람도 많이 죽었고, 대륙 수복이라는 명목으로 수십년간 반공이념 가지고 사람들 탄압했던 국민당이, 지금은 경제를 위해 중국하고 손을 잡아야 한다고 하는 얘기들을 보면 대만사람 입장에서 좀 웃기지 않나요?"

택시기사 아저씨 왈,

"2.28 사건은 원래 장개석이 대만에 도착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 장개석과는 별 관계가 없는 일이요. 그리고 그때 죽은 사람들은 국민당 때문에 기득권을 뺐긴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반도들이 대부분이요. 나같이 못배우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때 안죽었어요."

그리고 던져지는 아저씨의 한마디,

"그때는 그때 기준으로 대륙을 수복 하려고 해야 했겠지만 지금은 그거 불가능 한거 아닙니까? 오히려 빨리 대륙하고 손잡고 경제를 살려야죠. 유엔가입 추진하면 유엔에서 받아주나요? 중국이 유엔 상임 이사국인데, 지금도 대만 독립하면 미사일 날리겠다고 저러는 중국이 대만 독립을 찬성 하겠어요? 결국 다 못배운 남쪽 사람들 기만해서 표나 더 얻으려는 속셈인거요. 민진당이 정권 잡은후 중국과 소원해 져서 얻은게 뭐요? 나라 경제만 거덜난거 아니요?'

한국이 올해 대만보다 GDP가 높다고 들었소. 왜 그런것 같소? 그거 중국하고 손잡아서 그런거요."

"아저씨는 외성인(外省人)이세요?"

"나 내성인(內省人)이요. 그리고 나 남부 출신이요."

"...."

2.28에 대한, 중국 본토에 대한, 그리고 지지 정당에 대한 성향을 보고 무조건 외성인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대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이다.

'이정도일 줄이야...'

택시에서 내려 걸으면서 왠지 착찹한 심정에 사로 잡혔다.

물론 나도 아시아 영향력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의 대만 지원 정책을 등에 업고 계속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쳔수이비엔의 정치 행태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총통이 되고난 뒤 8년동안(쳔수이비엔은 연임을 했다.) 그의 민주화 투쟁 경험을 근간으로한 기존 국민당의 잘못된 권위 타파와 역사 바로 세우기는 대만 사람들에게 있어 참으로 신선한 그 무엇이었다.

그는 국민당 장기 통치 기간동안 비효율적으로 비대해진 정부 조직을 대폭 수술하고, 공관에 연결된 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등 과거 '국민당'으로 대변되던 보수와 부패의 상징을 걷어내기 위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었다. 무엇보다 대만 본연의 역사를 확인하기 위해 거의 언터쳐블이었던 국민당의 인권탄압 역사를 전부 수면위로 끌어 올리고, 결국 대만의 슬픈 역사인 2.28 사건에 대한 재조명 또한 이루어 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쳔수이비엔의 민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패했다. 그것도 말이 안되는 숫자의 차이로 거의 궤멸되다시피 한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경제실정'이었다.

문득 짜증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쳔수이비엔의 그 수십년 정치 경력 및 행보도 결국 '경제' 앞에서는 다 헛것이었구나.

쳔수이비엔의 전통적인 지지 세력이어야 정상(?)인 배경의 사람들도 그냥 '경제' 앞에서는 자신들의 탄압받던 역사에 대한 기억까지 바꿀수 있는거구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지난 한국 대선에서 '잃어버린 10년'을 운운했다.

난 정말 궁금했다.

우리는 정말 10년을 잃어 버렸던가?

김영삼 정권때 IMF라는 철퇴를 얻어맞고 집안 기둥이 그대로 넘어지는 것을 경험했던 나는 솔직히 아직도 김영삼이 TV에 나오면 그냥 체널을 돌려 버리곤 한다.

잃어버린 10년을 운운하는 사람들은 그 10년동안 정말 나와같은 경험들을 했기 때문에 김대중과 노무현이 싫었던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몇가지가 있었다. 카드 대란, 비정규직 사태, 잘못된 부동산 정책...

김영삼이 아무리 민주화 투쟁의 산 증인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난 그사람이 싫은것 처럼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그와 비슷한 마음을 가질수도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입장도 아니면서, 노무현 때문에 오히려 돈은 더 벌어먹은 사람들이 그놈의 '잃어버린 10년'을 계속 입에 올리는 것은 과연 어떤 이유에서일까? 도대체 뭘 그렇게 쳐 잃어들 드셨을까?

내가 아는 '잃어버림'은 삼성 전자가 재투자 안하고 보유하고 있던 어마어마한 달러 현금이 작년 하반기 달러대비 원화가치 급상승으로 보유달러 15%정도가 날아갔다는 등의 내용과 같은것들이다. 그런것이 진정한 '잃어버림' 아닌가?

광주공장 중국으로 철수할 계획 세울때 그 돈으로 국내에 재투자를 했었더라면... 하긴 삼성은 노조가 없으니 이런것 가지고 내부적으로 누가 따지기나 하겠나?

가만 생각해 보니 어쩌면 이것도 노무현의 실정일수 있겠다. 그놈의 '기업하기 좋은나라 만들지 않았'다는 실정...

아무튼 그사람들이 얘기하는 '잃어버림'이 설마 '금권선거 종결'이나 '역사 바로 세우기' 혹은 '사법부 독립'등을 얘기하는 것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결국에는 경제 실패 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같지않은 지향점에 대한 공격도 결국 '그런것으로 경제를 말아 먹었다.'라는 귀결로 뭉뚱그려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비겁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총선을 준비하는 소위 '진보'(?)진영 사람들이 분명히 해야 할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명박의 7% 경제 성장과 GDP $40,000 달성에 대한 선거 공약은 현재 이곳 대만 사람들도 모두 알고있다. 국민당의 경쟁적인 민심 자극용 한국관련 소개에 반드시 등장하는 선전문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명박이 노무현의 경제 실정 결과로 당선 되었다는 투의 한국의 언론보도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도대체 GDP $20,000의 한국이 왜 경제 때문에 힘들다고 하느냐는 거다.

물론 이들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과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등의 한국 내부 상황을 잘 모른다. 어쩌면 이것은 한국에 비해 낮은 대만 생필품 물가에 대해 '비싼물가'를 운운하면 불만을 토로하는 대만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시각과 같은 것일수도 있다.

즉, 끝없는 집착과 관심의 대상인 '경제', 이 '먹는것'에 대한 분석도 이처럼 객관적이기가 매우 어려운 법이다. 이건 사람들이 실제 배가 고픈 것일수도 있고, 어쩌면 진짜 처절한 굶음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지 내부의 욕망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일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먹는것도 객관적 분석이 불가능한 이 판국이다. 그렇다면 그 외의 관념적인 내부 방향성에 대한 옳고 그름의 분석 혹은 당위, 그런것들을 통한 국민들에게로의 희망 주입은 가능할까? 난 매우 힘들다고 본다.

물론 가장 근원적인 해결책은 '행복해질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희망을 이야기 하는것이다.

하지만 그런 근원적인 부부을 건드릴 자신이나 의지 없으면 그냥 먹는거, 즉 '경제'로만 맞짱 뜨는게 맞다. 무슨 생소한 색깔문제 서로 건드려 가면서 평범한 국민들에게 좋은일 하려고 했던 느낌까지 퇴색 시키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내부 문제는 알아서 해결들 하시고, 바깥에서 괜히 누명이나 쓰는 뻘짓은 말아야 할것 아니 겠는가?  머 열우당은 돈있는 사람들이나 기업들 편의는 있는데로 다 봐주고도 바보같이 그들에게 '나라살림 거덜냈다'는 소리 듣고 있는 판국이니 더 할말 다 했지만 말이다...

하긴 총선 결과에 큰 의미부여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오히려 '원칙'을 주장 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겠다. 나도 그게 나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한국이나 대만이나 무조건 먹는 문제 해결 하라는 이런 요구와 돌아가는 판들이 정말 '경제'를 향한 염원이 맞기는 한건가?

그냥 먹는것 가지고 끊임없이 아웅대는 '아귀들의 다툼' 아닌가?

IMF 직격탄을 얻어맞고 김영삼을 무조건 싫어하는 나도 어쩌면 '아귀'인지 모르겠다.(그게 김영삼 잘못이건 미국의 농간이건 간에...) 하지만 난 최소한 그 어려움을 몸소 경험해본 아귀다. 단순히 기득권을 상실 했거나 혹은 부른배를 더 터질듯이 불려주지 못한것에 대한 굴절된 욕망을 갈구하는 아귀는 아니란 말이다.

같은 아귀끼리 무슨 소리냐고 하면 할말없다...

하지만 최소한 나는 모든 판단의 근거를 '먹는것'에 두지는 않는다. 정말 최소한의 이상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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