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8.01.19 21:28

설악산(雪岳山)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雪 岳 山

                                             유  천


천불동 계곡을 따라 소청봉에 오르니
빗줄기는 멎지 않는데
뭉툭한 바위틈에 핀 구절초는
비맞은 태가 없다
누군가 바람결이 세다하여 쓴 우산을 걷자
저기 저 바람,
바람이 글쎄
  - 스님은 비가 와도 승복이 젖지 않아요
하,
  - 바위는 비를 맞아도 항상 그 모습이지

풍우와 안개는
봉우리에 올라서도 휘감아 돌아
감개는 기억 속 눈덮인 휘황한  대청봉
눈잣나무는 궁상스럽게 흔들거리나
푸른 솔잎이라 웅숭깊고
봉정암 객실의 뜨듯한 온기는
축축한 바랑을 헤쳐놓는다

아침
해맑은 날
오층탑 앞 축대에 서서 사방을 바라보니
동해바다는 저렇게 선명하고
기암준봉과 능선은 바로 눈에 잡힐 듯
오늘 일은 또 새롭게 만들어지는구나
말쑥한 바랑을 짊어지고
사뿐사뿐 돌계단을 밟자 어느새
내설악 수렴동 계곡은
푸른 물줄기를 한데 모아 놓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25 2월 열린모임 도자기 1 이헌묵 2006.04.18
2024 40년만의 解逅(해후) 4 권만식 2006.04.18
2023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쓴 소감문 6 현영임 2006.04.19
2022 생일 축하 모임 3 신동하 2006.04.20
2021 내 친구 재언이 그린 신영복 선생님... 3 안중찬 2006.04.21
2020 碩果不食 5 안중찬 2006.04.23
2019 '죽을 죄'는 있어도 '맞을 죄'는 없다. 6 권종현 2006.04.27
2018 [re] 매와 체벌 외에 교육방법은 없을까? 권종현 2006.04.27
2017 지구는 자기자신을 중심으로 돈다 장오수 2006.04.27
2016 봄과 같은 사람이 그립습니다. 6 조민세 2006.04.28
2015 <퍼옴> [세설] 10대들에게 고백함/김어준 1 퍼옴 2006.04.28
2014 이런 된장~ 3 배기표 2006.04.29
2013 [re] 흘러가며 커지는 관성들이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1 김동영 2006.04.29
2012 [질문]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 작품을 어디서 살 수 있나요? 1 문호진 2006.04.30
2011 5월 주역읽기 모임을 한 주 앞당겨 어제 했습니다. 1 고전읽기 2006.05.01
2010 인사가 너무 너무 늦었네요..... 6 박철화 2006.05.04
2009 정말 자괴감이 드는 가슴아픈 황금연휴입니다. 대나무 2006.05.06
2008 [re]"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1 혜영 2006.05.07
2007 신드보카트 효과(오마이뉴스 축구대회 결과) 11 김광명 2006.05.07
2006 축하해주세요~ 아가의 탄생을 4 이승혁 2006.05.10
Board Pagination ‹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