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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은 밥상머리(?)를 생각나게 하는 멋진 배우다.
단지 황정민이 주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망설이지 않고 이 영화 '수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선택했으며 영화가 끝나갈 즈음 거칠어지는 내 숨소리에 나도 놀랐다.
별것도 아닌 소재의 영화가 이 빛나는 배우의 열연으로 빛난 것 같다.
물론 기대하지도 않았던 전지현도 부끄럽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지진희가 아닌 진지희라는 귀여운 소녀도 영화를 빛냈다. (배우 지진희를 보면 난 괜히 우리 선생님이 생각나던데...)

대도시에 살다보면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계단을 올라가는 할머니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십일세기가 뭔지 아무도 선뜻 그 짐을 대신 들어주지 못한다.
그 별것도 아닌 미덕에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만큼 우리 사회는 병들어 있다.

환경파괴? 물론 나쁜 놈들이지만 한국타이어나 경부운하적인 사고만이 환경파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막 버리는 쓰레기부터, 개인의 스트레스 하나하나의 생리적인 작용도 지구의 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다.
누군가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을 때 나서는 이는 과연 바보인가?
솔직히 뭔가 부당함에 맞선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언젠가 우리집 주차장 담벼락에 나란히 서서 오줌을 싸던 10대 청소년 다섯놈을 붙잡아 훈계를 하면서 나 역시도 두려움을 느꼈었다.
두려운 건 어쩔 수 없을지 모르겠다. 괜히 의협심으로 해결못할 일에 나섰다가 내 몸을 다쳐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은 사사로운 것들에서라도 용기를 회복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누구? 수퍼맨~
우리 모두는 수퍼맨이 될 수 있다.
내가 자랑스럽게 남을 돕는데 누가 손가락질을 한단 말인가?
우리는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놈들에게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용기있는 수퍼맨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이 지나치게 늘어진 감은 없지 않았으나 그것은 충분히 용서해 줄 수 있는 영화였다.

"어리석은 사람의 우직함 때문에 세상이 더 나아진다"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생각났다.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은 뒤에 생겨난다."시던 선생님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난 점점 더 활동적인 수퍼맨이 되고 싶어졌다.
MB는 이런 영화를 보면 적은 예산으로 많은 이윤을 남길 것 같은 잘만든 영화라고나 평하지 않을까?
이 멋진 영화를 차기 정부 인사들이 보고 결행한다는 건 어리석은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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