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다람쥐가 숲속에 나란히 앉아 똥을 싸고 있었다.
한참 힘을 주던 곰이 고개를 돌려 다람쥐를 바라보며 심각하게 물었다.
"야! 넌 똥이 털에 묻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똥이 털에?"
"응"
"늘상 그렇게 살아왔는데 새삼스럽긴... 난 괜찮아."
"정말 괜찮아?"
"응~ 괜찮아. 그게 뭐가 더럽다고..."
다람쥐의 대답을 들은 곰은 씨익 웃으며 팔을 뻗었다.
그 커다란 손으로 옆에서 똥을 싸고 있던 다람쥐를 콰악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 부드러운 다람쥐를 휴지 삼아 뒤를 닦아버렸다.
괜찮다는데 뭘~
安家曰: 오래 전에 선배로부터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나 대충 사진 합성해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