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8.02.03 13:04

시-망부가(亡父歌)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亡 父 歌

                                         유  천


그 해 초여름
당신과 나는 당후동 선산에 올라
묘 주위의 잔나무며 가지들을
톱과 낫으로 쳐내었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힘쓰는 모습을 보는
마지막이었습니다

戒를 받고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한번만 보고 싶다는, 못다한 말이
있다는 말을 뒤로 하며 나는
오대산 적멸보궁에 가 있었습니다

당신의 訃音
추운 겨울
신갈나무잎들은 켜켜이 썩어
새 잎을 돋는 거름이 되어주고 있었는데
하얀 눈들은 그 위까지 덮어주고 있었는데

눈물은
뜻이 너무 커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誓願을 담느라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여기는 경주
반도의 변방, 그러나
天馬가 꿈틀거리는 땅
和諍을 위한 시작의 땅

슬픔은
당신의 무덤 곁에서나 느껴지려는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85 신교수님의 미국강연은 불가능한건가요? 4 윤경록 2005.04.07
1184 신나프로젝트 "신영복선생님과 나"에 대하여 3 그루터기 2010.12.20
1183 신년 음악회(조은아...)에 다녀왔습니다. 3 정인숙 2007.02.27
1182 신년 해맞이 8 박 명아 2007.01.01
1181 신년산행 늦은 후기입니다. 배상호=배형호 2009.02.05
1180 신년산행 최종안내 공지사항에 올렸습니다. 36 그루터기 2011.01.20
1179 신년산행을 다녀와서.... 15 둔촌 2012.01.14
1178 신년산행을 마친 내 나름의 느낌 9 박 명아 2007.01.21
1177 신동엽편테잎 구할방법 물으셨던 시청자 분 보세요 김정아 2004.07.18
1176 신동하 나무님이 득남했습니다.^^ 4 그루터기 2009.02.14
1175 신드보카트 효과(오마이뉴스 축구대회 결과) 11 김광명 2006.05.07
1174 신륵사 江月軒에서 본 월출 2 그루터기 2006.02.11
1173 신림역을 떠난 지 20여일 1 장경태 2004.06.19
1172 신묘년, 신묘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4 조은아 2011.02.04
1171 신문 이름을 바꾼 아이들의 힘 ^^* 2 레인메이커 2003.07.11
1170 신문에 또 더불어숲 나무의 기사가^^ -조은아- 1 장지숙 2006.11.16
1169 신복희 나무님의 새 책 1 조병범 2011.11.07
1168 신복희나무님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22 그루터기 2008.03.02
1167 신복희님의 글에 답글을 달다가... 김성숙 2004.02.22
1166 신샘강의를 듣고.. 1 솔방울 2007.10.18
Board Pagination ‹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