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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숭례문이 우리의 국보 1호에 대하여 심더렁하게 생각해온지 오래였다.

신년 산행을 가며 술이 덜깬 상태에서 바라본 남대문의 처마가 내가 본 마지막 육백년의 모습일줄 내 어찌 알았으리......

그 상념에서 떠오른것은 우리의 처마는 우리의 산처럼 능선을 닮아서 곡선의 처마이고 저들 백색인종의 처마는 지들처럼 곡선이 아닌 직각의 문화임을 돌아보며 우리의 국보 일호의 처마에 쳐발라진 천박한 시멘트를 바라보며 개발 시대에 문화재 복원에 대한 아쉬움에 한숨을 시며 이런 복원은 하지를 말던지라는 생각을 가지며 창의문으로 갔었다.

북악산을 오르기전에 어디서도 한적이 없는 신분증 조회를 하고서 오른 산성에 육백년의 흔적에서 본것은 경남 창녕에서 이구간을 하였다는 공사 실명제 였다.
해설가에 따르면, 일정구간을 행정단위로 위임하여 부실 하게 시공을 하면 다시 그 구간을 재 시공 하였다는 이야기에 천리길을 농한기에 올라온 민초들의 곤궁함을 떠 올리며, 지배자의 피 지배자에 대한 착취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하지만, 조선 왕조 오백년에 외침이 두번 있었지만, 그 외침에 그 산성이 무슨 소용의 역활을 하였는지에 대하여 돌아보았지만, 그 산성은 만들어지고 허물어지는 경술년까지 아무런 제 역활을 하지 못하였다. 쉽게 말하여 오백년 전에 우리 할배는 뻘짖거리 한것이다.

그 천년을 이어지라고 천세를 외치던 왕조는 지들끼리 뻘짖거리 하다 지가 지들의 성을 허물고 옆집에 집문서 땅문서 냅다 바치고 말았던것이 아니었던가?

아무리 견고하게 쌓아도 그것이 무엇을 지키고 그것이 무엇을 이루었던것이란 말인가?

춘추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이 “이사를 통하여 신선을 통하여 받은 기서에 단 하나의 사자성의만을 해독하였는데, 그것이 망진자호'(亡秦者胡) 라고 하였는데, 호'(胡)를  흉노족으로 착각하여 만리장성을 쌓았으나, 그 '호'(胡)는 다름아닌 자신이 가장 총애했던 막내아들 이세황제 영호해의 '호'(胡)자와 한자가 같다. 고로 '망진자호'(亡秦者胡)의 '호'(胡)는 흉노족이 아닌 진시황이 가장 아끼던 막내아들 호 였던 것이다.




결국 우리 역시도 내안의 성을 아무리 밖으로 견고히 쌓아도

결국 우리는 내 안에서 무너진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진시황의 만리장성도 결국은 안에서 무너졌고, 우리의 북악에 세운 산성도 안에서 무너지고 말았음을 되돌아보며,우리는 그리고 지금의 나는 다시 내 밖의 산성의 돌을 세우는 뻘짓거리를 하고 있지나 않은지 다시 돌아본다.

그 무수한 산성을 쌓은 왕들이 그 성으로 자기의 왕조를 얼마나 보호 하였던가?

아무리 견고한 성이라도 결국 무너지는 것은 안으로부터의 자기분열로 무너지는 무수한 역사를 보고, 아무리 허술한 성이라도 안오로 부터의 결속으로 지키고 지켜내온 전설의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위정자들은 모르고 몰랐던 것이 아닐까?

그들이 그렇게 지키고 싶었던 왕궁은 결국 외적이 아닌 백성들의 분노에 의하여 태워지고 파괴되고 말았지 않았던가?


지금 이순간에 난 나의 성을 밖으로 쌓고 있는지,
지금 이수간 난 나의 성을 어디에서 쌓고 있는지를 돌아보았다.

국보 일호가 무너진 이순간 시일야 대방성곡을 하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 심정은 무너질것은 무너져야 다시 쌓을 수 있다는 말로 가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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