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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8.02.26 14:04

2월, 눈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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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노무현  전대통령이 봉화마을로 내려간 소식을

보면서 "저 분 참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두환전대통령에게 의리를 지키는 장세동을 보면서

한번도 그들의 관계가 아름답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봉화마을에서의 노무현님의 연설 내용 중에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한 서로간의 신뢰를 느끼게 해주는 대사가

그들의 관계를 부럽게 합니다.



인간 유시민이나..인간 노무현이나.서로

완벽하지 않아도..말입니다.

----------



신영복선생님의  강의를 주변에 두고서 가끔 다시 봅니다.



42쪽에 보면.



인성을 고양시킨다는 것은

먼저 기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자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아닌 것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자기를 키우는 것이 순서입니다.

예를 들어 나의 자식과 남의 자식, 나의 노인과 남의 노인을 함께 생각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을 이루어 주는 것을 인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론이 확대되면  그것이 곧 사회적인 것이 됩니다.

.......



인성의 고양이 곧 사회성의 고양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문제와 연결되지 않는...인격의 고양은 없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그  인생안에 얼마나 진솔하게 사회적 현상과 연결되어 참여해 왔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죠.



노와  유를 서로를 키워준 관계라고  보았습니다.

그들은 사회적 가치를 획득하지는 못했어도

(대중적 지지를 잃었기에)

하나의 품성을 만들어 내는 일은 한 것 같습니다.



노무현스러운 정치인...



이 생명체가 어떻게 사회에 파급되고 힘을 실어갈지..궁금하고 기대됩니다.

-------

유림이에겐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지금 저 옆방에서 둘이 잠을 잡니다.

왜냐면 밤새도록 제 노트북으로 컴생활을 한 뒤라..그들은 지금 한밤중입니다.



그 친구는 몸이 유림이의 두배입니다.

그래서 무척 듬직합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방을 얻어 자취를 합니다.

그 방은  티비도 없고 세탁기도 없고

그저 방일 뿐입니다.

그 방에서 4년을 버텨야 하는 친구입니다.

컴이 고프면  유림이를 찾습니다.

저희집과 기본요금 거리거든요.

그래서 가끔 올 것 같습니다.



어제도 11시가 넘어 유림이가 급하게 나에게 와서 하는말.

엄마 친구가 온다네...(이 말속에는 행여라도 내가 친구 앞에서 이상한 말을 할까봐 미리 해주는 말입니다.)

그리고 나타난 그 친구, 나에게 꾸벅 인사를 합니다.

흔적 남기지 말고 놀다 가라...
(오죽하면 제가 이런 말을 하겟습니까)



그리고 게으른 유림이가  움직이는 소리.

그 친구에게 밥을 차려주는 소리입니다.



홍천이  고향인데..뭔 사연인지.

전주에서 고등학교 다니다가..다시 고향으로 컴백한 부모님을 따라

전학갔다가 대학을 여기로 온 것입니다.



저렇게 관계는 누추하게 조금은 남루하게 시작되는 거지.



나는 내 방에서 그들이 내 컴으로  접속한 세상을  향해

밝게 웃는 웃음소리를 듣습니다.

깔깔깔...유림이 특유의 큰소리 웃음..속이 텅빈듯한 밝음..

그런 소리들이 좋습니다.



그렇게  유림이의 삶은 채워지는 거죠.

나는 그  옆에서 심드렁하게  쳐다보면서.

안보는 것처럼...다 바라보고 그 안에서 기뻐하겠죠.



그들이 다 내 삶의 그물입니다.



하루 종일 잠잘 저 둘을..

새로운 형식의 삶이라고 간단하게 정돈하고 내 시간을 채워야 합니다.

오후 4시에 강연회에 오라고 하는데..

거길 가려면  세수도 해야하고...

머리도 감아야 하고....

그래도 가야합니다...강연은 심혈을 기울인 강사의 에너지를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한 인간이 온 힘을 다해..뭔가에 대한 이야길 하는 자리..

소중한 자리죠.



잘지내세요.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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