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1일입니다.
뭔가 새로움을 상징하는 계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넘기다가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그림을 스캔하였습니다.
줄탁동시...
"병아리가 울음소리를 내면 어미 닭이 껍질을 깨트립니다.
생명의 시작은 동시에, 그리고 함께입니다."
알이 부화할 때 병아리가 알의 안쪽에서 껍질을 쪼면 그 소리를 듣고 어미 닭이 밖에서 껍질을 쪼아 부화를 돕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미 닭이 쪼는 것은 미미한 도움이며, 결국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병아리이기게...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한 구절도 어렴풋이 귓가를 맴돕니다.
컴퓨터 기본 한자 4.888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줄'자는 '口+卒'로 입력하는 것이 최선인데, 마침 신영복 선생님의 멋진 서화를 만나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