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찌 눈에 보이는 나무만이 사꾸라 이더냐
새로운 해를 찬양하는 무리가 윤중로 둥그런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 귀신의 울타리에
사꾸라가 만발 하고 있구나.

신간선 철로위에 뿌려진 조선인의 핏물 보다 더 선연한 붉은 색 사꾸라
오월  시신의 빛깔 같은 퍼런색의 사꾸라
썩을되로 썩어버린 역게운 황금의 노란색 보다 더 누런색 사꾸라
윤중로에 사꾸라가 만발 하구나


사람들은 사꾸라 앞에서
사람들은 윤중로 뒷길에서
그렇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그길의 뒤안길에 어둠이 따라오고 있다
그 어둔운 하늘의 끝자락에는 초생달이 칼날처럼 내려다 보고 있다

이제는 너희들에게
이제는 너희들에게
너의 손가락에 저주를 내리겠노라고........


사이판에서 매몰된 할아버지의 생떼같은 생명을 의미를 잊어버린 너에게
광폭한 전장의 한복판에서 윤간당한 할머니의 눈물을 모르는 너에게
너희들의 가슴에 이제는 핏값을 받으리라는 어둠의 소리가 들린다


오월의 수수꽃다리의 꽃잎 보다 선연희 하늘로 가버린 가여운 누이를 잊어버린 너희들에게
오월의 수수꽃다리의 꽃잎을 우리의 가슴에 새우는 나라를 만들 전사에게
눈물 흘리게 만든 너에게 엄중한 삶의 무게가 천근 만근으로 다가오고 만다는
진실을 알게 하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65 행복한 저녁... 1 조숙영 2008.08.28
3264 행복한 나날들 2 유미선 2008.09.01
3263 행복 핸들(happiness steering wheel) 류지형 2011.05.03
3262 행복 사냥꾼 1 임하영 2003.05.21
3261 행복 박명아 2008.03.13
3260 햇살 맑은 봄날 미술관 나들이는 어떠실런지요 ^^* 레인메이커 2004.04.29
3259 햇빛이 좋은 요즘.. 108 김성숙 2010.09.28
3258 핵무기와 평화 2 조진석 2005.02.17
3257 해장술 238 호떡장사 2004.09.28
3256 해인 수녀의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시 5 이명숙 2003.02.28
3255 해운님께도 죄송합니다! 1 박명아 2011.03.24
3254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가려는 나무님은... 1 이승혁 2003.07.11
3253 합격하신 분들, 다들 축하드립니다 14 혜영 2006.12.13
3252 합격자는 개별적으로 통보합니다. 6 장은석 2005.08.01
3251 함께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13 좌경숙 2007.03.31
3250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4 고다현 2006.08.27
3249 함께 한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5 이부희 2003.05.19
3248 함께 읽기를 마치고...... 그루터기 2004.02.04
3247 함께 읽기 후기를 써봅니다. ^^ 4 배형호 2003.04.13
3246 함께 여는 새날 12 김성숙 2007.02.1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