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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8.04.29 23:31

밀양 한솔이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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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네가 밀양(密陽)에 보금자리를 마련한지도 벌써 6개월이 되어 가는군요

그동안 한솔이도 많이 자랐고 한솔엄마와 아빠도 다행히 밀양에 안착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한솔이는 밀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면서 선생님의 후배가 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지요... ^^

한솔아빠는 작년의 아픔을 뒤로 하고 나름대로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회사다니면서

'밀양사람'이 조금씩 되어가면서 한솔이네는 한 마디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한솔이네는 앞으로 이곳 밀양에 뿌리내리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이란 모름지기 뿌리내릴 곳이 따로 있어야 하겠다는

요즘 시대와는 전혀 맞지 않는 개똥철학을 믿으며 내린 결정인데, 다행히 한솔이와

한솔엄마가 흔쾌히 동의해 주어 이곳 밀양을 바로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선생님의 고향이어서 좋은것이 아니라 가만 살면서 보니 밀양이어서

선생님의 고향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밀양시내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곳에 조그마한 땅을 하나

마련하여 앞으로 머지 않아 집을 짓고 살기로 마음 정하고 요즘은 밭 농사에

한솔이네는 하루도 쉴 틈이 없습니다

주말은 물론 출근하기 전이나 퇴근후에도 밭에 들러 흙 만지고 노는 재미에

흠뻑 젖어 지내고 있습니다

흙 만지면서 씨 뿌리는 재미란.....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네요 ....

올 해 이 봄날이 한솔이네에게는 첫농사의 시기입니다

지금 밭에는 고추 70포기, 더덕, 고사리, 땅콩, 감자, 호박, 가지, 수박, 토마토 등

초짜 예비농부의 밭에는 너무나 많은 종류의 농작물이 심겨져 있어 농사 짓는 사람도

싹이 나서 열매가 열기 전에는 미처 알 수 없을 지경입니다...^^ 우습지요?

작년부터 헨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책에 빠졌고, 최근에는 영남대 박홍규

교수님의 글과 삶의 방식에 좀 빠져 있습니다

한솔이네는 청송에서 누렸던 재미 이상의 크고 넓은 재미에 흠뻑 도취되어

이 아름다운 봄날이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 가는지 모르고 있답니다

이번주에는 고구마순을 놓아야 하고 다음주에는 옥수수씨를 뿌릴 예정입니다

아직도 일구지 못한 밭은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예전에 김철홍 선배님이 들고 다니셨던 포터블 라디오 새로 하나 구입하여

KBS 1FM 들으면서 밭 일구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ㅎㅎ

밀양 촌아이가 다 되어버린 촌놈 한솔이와 밀양댁 한솔엄마 모습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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