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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8.05.16 15:50

촛불을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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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를 수입하려는 2MB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이 나섰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에게 지난 선거에서 잃었던 희망이 다시 보이는것 같습니다.
촛불을 든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지어본 시입니다.


촛불을 들자

                   임윤화

미친 소가 온다
미친 소가 온다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 쓴 2MB와
부시가
바다를 건너
하늘을 날아
미친 소떼를 몰고 온다

미친 소가 온다
미친 소가 온다
풀이 아닌 동물을 먹고
미친 소를 사료로 먹고
제 동족을 갈아 먹었으니
제 아니 미치지 않겠는가

미친 소가 온다
미친 소가 온다
저희들도 먹지 않는 쓰레기가
학생들의 밥상위로
군인들의 밥상위로
우리들의 밥상위로
스멀스멀 기어 올라온다.

촛불아 모여라
촛불아 모여라
분노의 촛불아 모여라
뇌 쏭쏭 구멍 탁
막을 수 있는 건 촛불뿐
분노의 촛불아 모여라

촛불아 모여라
촛불아 모여라
10대 아이들이 나섰는데
20대 청년들이 나섰는데
이제 어른들이 나서야하지 않겠는가

촛불아 모여라
촛불아 모여라
삼천리 강산에
정의의 촛불아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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