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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8.05.19 09:23

지팡이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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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살이 다 된 시아버지를 50년 가까이 봉양하고 산
늙은 며느리가 이제는 도저이 지팡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관절염 때문에 직각허리로 땅만 보며 움직이면서도 시아버지 보기에 미안하단다.

큰 가마솥에 나물을 삶으며 이가 없는 시아부지가 연하게 음식을
고루 잡수시게 온갖 정성을 다 한 저녁은 가슴이 짜릿할 정도다.
방 안 뒤로 고스란이 벗어 놓은 고무신 3켤레와 지팡이 두개!

늙은 아들은 아부지 생전에 자기만은 지팡이 의지하는 일이 없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허허 웃는다.

"잘 해 드린 것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식사때  따뜻한 밥이라도 꼬옥 드시게
챙겨 드린게 다 입니다. 며느리 한 마디에 시아부지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며느리라며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지팡이 두개에서 세개가 되어도 함께 오래오래 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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