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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남이섬에 반 아이들과 더불어 다녀왔다.


사실 쉽지 않은 출발 과정이 있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소아우울증을 겪고 있는 친구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점이다.

매일 아침마다 그 아이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다.
저녁까지는 기분이 좋다가도 아침이면 기분이 확 가라앉으며 학교에 가기 싫다는 친구다.

어쩌면 이 벗을 위해서라도 토요일 학교 수업보다 남이섬이 훨씬 더 뜻깊다 헤아려서
가는 과정이 쉽지 않더라도 남이섬 행을 선택했다.

그런데 정작 그 친구는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출발 전 끝까지 아이 어머니와 아이와 통화를 하며
이 친구가 올 자리를 비어두고 기다리면서
최소한 내가 교사로 살아갈 자격은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렇게 출발한 남이섬에서는 탁 틔인 자연과 더불어 간만에 여유로움을 느꼈다.

알게 모르게 작은 일에도 탄력을 잘 받는 내 성격 덕분에
몸과 마음을 못살게 굴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매진 피스의 맑은 벗들과 함께 마웅저 샘을 비롯한 또 좋은 벗들..
그리고 나의 사회적 존재 이유를 밝혀 준 아이들과 더불어 함께 한 시간 속에서
조금이나마 뿌듯한 느낌을 틔우는 시간들이었다.


아이들이 헌책을 팔며 나름의 에너지를 뿜어 내는 걸 보며
새삼 난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어쩌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이리 말썽만 피울까' 했던 녀석들이
도리어 생기발랄함으로 나를 다독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한 학부모들과 헤어져 돌아오는 길...

비록 몸은 고됐지만.. 마음만은 푸근해졌다.

남이섬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좋은 벗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되새기며...

그렇게 새롭고 평화로운 만남들로 5월을 맞이하였으면 좋겠다!


새로 옮긴 학교에서 처음에는 한 학기에 한 번만 체험학습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벌써 세 번째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제는 개인적 실천들을 학년에서 함께 풀어가며
더불어 숲을 만들어가는 유쾌한 도전으로 배움터를 가로지르며 지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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